“다시 횃불 들어야 하나”…이재명 구속영장 청구에 발칵 뒤집힌 ‘재명이네 마을’
“기소하는 것도 아니고 구속영장 청구부터 한다는 건 잘 모르는 국민들을 상대로 선동하는 것 아닌가”
“뭐가 진실이냐를 알게 되는 것엔 관심 없고 일단 영장청구라는 사실 하나로 모든 걸 말살”





검찰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재명 대표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선 지지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다시 횃불을 들어야 하나 보다", "검찰이 폭력적으로 나오는 군요", "이같은 검찰의 결정은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구속영장으로 칼춤을 추는 구나" 등 검찰 조직을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엔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예정 기사가 처음 나온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2시 45분까지 검찰 조직을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총 214개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다시 횃불을 들어야 하나 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우선 기소하는 것도 아니고 구속영장 청구부터 한다는 것은 잘 모르는 국민들을 상대로 선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라며 "나중에 진짜 뭐가 진실이냐를 알게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일단 영장청구라는 사실 하나로 모든 것을 말살해버리려는 그런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이네요"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네티즌은 "휴...참 어려운 민주주의...다시 횃불을 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들어야죠!", "매일 매일 총알 50개로 촛불 드는 중!", "토요일 시청역으로 다 모입시다!", "이번 토요일 100만 이상 모여 봅시다! 이제 국민들이 매서운 맛을 보여줘야죠", "진짜 열불 나는 세상이네요", "아침부터 속 터져서 일을 못하겠습니다!", "열불난다", "속 터지겠다", "구속질, 압색질, 영장질, 체포질, 언플(언론 플레이)로 죽이기질" 등의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한 네티즌은 '증거없이 왜 구속영장 청구? 횃불 들고 나갑시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완전 미쳐돌아갑니다. 여기가 북한입니까. 중국입니까. OO이들 아닙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카페 유저들은 댓글창을 통해 "김건희는 소환에 불응하는데 왜 구속 안 하지. 증거가 그리 많은데? 와 남편이 검찰총장이고 대통령이면 범죄를 저질러도 발 뻗고 자네", "요즘은 4차산업혁명 시대라 횃불 보다 네이버 댓글 관리가 더 중요해요~!", "이것들이 어디 한 번 국민들과 해보자는 거죠. 애당초 증거도 하나 못 내놓고 무슨 영장을 친다고", "이 정도면 판사가 기각시켜야지. 발부하면 진짜 나라 망하는 거죠", "무조건 민주당은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긴급" 등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구속은 안 될 거라 걱정은 안 하는데 이 상황이 매우 어이가 없네요'라는 글에서 "이번에 구속은 안 될 테지만 윤석열 임기 내에 살아있는 동안 이런 식의 정신적으로 괴롭힌다는 것에 분노를 느껴요"라며 "이잼(이재명 대표)이 버티는 이유는 우리 가족들 때문에 버티는 거예요. 시간이 문제이지...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검찰은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겁니다. 우리 이잼께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제발 건강하시길 바라요"라는 글을 썼다.
네티즌들은 "아마 이재명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 많을 거 같아요. 불교나 교회나 등등", "저도 언니도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제발 저 O검(검찰을 비하하는 용어)과 기O기(기자들을 비하하는 용어)들이 이장님(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부르는 애칭)의 삶을 보고 정신차리기를. 하바바", "저는 지금 많이 힘든데 이장님은 더 힘드시겠죠?", "저도 대표님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카페님들 우리 모두 하루 10분이라도 중보기도 동참 부탁드려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김건희·대장동 쌍특검'으로 대응하는 맞불 작전을 이어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살아있는 권력과 제 식구를 향해서만 팔이 안으로 굽는 불공정 수사, 바로 윤석열 검찰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면서 "딱 걸린 곽상도 전 의원을 제외하면 관련 수사가 아예 전무하다"며 "50억 클럽 특검이 불가피한 이유를 검찰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의 처음부터 수익 배분 종착지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을 통해 반드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김 여사 계좌를 통해 통정매매, 가장매매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했다"며 "김 여사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분명하게 제시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실이 계좌는 활용했지만 주가 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라며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진상을 은폐하려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을 향해선 김 여사 특검 동참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실 지침만 따르는 김건희 방탄 검찰에게 정의당은 어떤 기대가 남았나 모르겠다"며 "김 여사 수사 촉구에도 아직 항소조차 않는 검찰이다. 국민특검을 통해 입증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죄다.
이 대표는 과거 경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최종 결재권자로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결정하면서 확정이익 1830억원만 배당받도록 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에 측근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공사 내부의 직무상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총 7886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한 혐의도 있다.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2013년 11월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이들이 시행사로,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전날 중앙지검에 이송한 성남FC 후원금 사건에는 뇌물죄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의 후원금 133억 5000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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