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애플스토어, 日 도쿄보다 많네…"지방은 언제쯤"

윤현성 기자 2023. 2. 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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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애플, '서울 서부' 애플스토어 직원 채용 중…서울 내 매장 총 6곳
상반기 5호점 '애플 강남' 문 열듯…'애플 홍대'도 이르면 올해 오픈
계속되는 서울 집중에 애플 팬 아쉬움↑…7호점 '애플 부산' 기대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애플스토어 잠실점에서 미디어프리뷰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4일 롯데월드몰 1층에 정식 개점하는 애플스토어 잠실점은 지난 4월 문을 연 명동점에 이은 국내 4호점이다. 2022.09.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서울 시내에 문을 여는 애플스토어의 매장 수가 일본 도쿄보다 많은 6곳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 운영 중인 4개 매장에 더해 서울 남부와 서부 지역 매장의 오픈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서울 서부' 소재의 애플스토어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의 채용 홈페이지에는 현재 서울시 내 애플스토어 매장은 총 6곳으로 명시돼있다.

'애플 가로수길', '애플 여의도', '애플 명동', '애플 잠실' 등 이미 운영되고 있는 4개 매장과 아직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 남부'와 '서울 서부' 매장을 포함한 숫자다.

연내 국내 5·6호 애플스토어 문 열듯…애플, 韓 시장 공략 가속

"이젠 서울 밖으로 좀 나오자"…애플스토어 7호점, '애플 부산'으로 올 수 있을까

서울 소재 애플스토어의 위치. (사진=애플 채용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5호 애플스토어는 서울 남부에 들어설 '애플 강남'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3월 역삼동 비제바노 건물 지상 1층(805.48㎡)과 2층(783.04㎡) 임차 계약을 맺었다.

애플 강남은 올 상반기 오픈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 강남도 지난해 7월께 매장 근무 직원 채용을 진행했는데, 직원 채용 이후 약 1년 내에 매장을 오픈하는 셈이다.

현재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인 서울 서부 매장의 경우 홍대 입구 사거리에 들어서는 '애플 홍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국내 애플스토어 개점 사례를 고려하면 애플 홍대도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오픈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올해 중 두 매장이 모두 오픈하게 된다면 서울에만 총 6곳의 애플스토어가 열리게 된다. 한국보다 애플의 점유율이 훨씬 높은 일본 도쿄보다도 많다. 현재 도쿄에는 긴자·시부야·오모테산도·신주쿠·마루노우치 등 5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 애플 홍대까지 6개의 애플스토어가 생기게 되면 전세계를 기준으로 봐도 애플스토어가 가장 많이 밀집한 대도시 권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 애플스토어가 6개 이상 밀집한 대도시권은 상하이, 런던, 토론토, 시드니 등 4곳 뿐이다.

이처럼 애플은 최근 국내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가 탄생한 이후 2호점인 애플 여의도는 3년이 지난 2021년 2월에서야 문을 열었다. 하지만 3호점인 애플 명동은 1년 뒤인 지난해 4월 오픈했고, 4호점 애플 잠실은 불과 5달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애플이 간편결제서비스 '애플 페이'도 올해 중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애플의 행보에 대해 일부 애플 팬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애플의 국내 진출이 사실상 '서울 진출'에 한정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서울과 도쿄 만을 비교했을 때는 6대5로 서울이 우위지만, 전국 단위로 보면 6대10으로 일본이 약 2배 더 많다. 수도에만 애플스토어가 입점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제 2~4도시에도 애플스토어가 최소 1개씩은 운영(삿포로·센다이는 폐점)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보다는 상황이 나은 일본도 애플스토어가 수도권에 편중돼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뉴시스]일본의 제2도시 오사카시 주오구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신사이바시'. 애플 신사이바시는 도쿄도에 위치한 '애플 긴자'에 이어 일본에서 두번째로 오픈한 애플스토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지방에서 생활하는 애플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애플이 새로운 국내 애플스토어 오픈 소식을 알릴 때마다 "이번엔 혹시"하는 기대가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말 애플이 부산에서 근무할 '애플 솔루션 컨설턴트(ASC)' 기간제 직원 채용에 나서며 '애플 부산'의 개점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남, 홍대에 이어 국내 7호 애플스토어가 지방에 생기는 것이냐는 기대감의 발로였다.

다만 이같은 기대도 애플의 공고에 포함된 '애플 샵의 판매'라는 내용 때문에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애플 본사가 직영하는 애플스토어 매장이 아니라 공인 리셀러 매장인 '애플 샵' 근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스토어와 달리 애플 샵은 이미 서울 외에도 전국적으로 10곳이 넘게 운영되고 있다.

이미 애플스토어 6곳의 서울 영업이 확정됐지만 제7의 국내 애플스토어에 대해서는 오픈 여부를 비롯해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수많은 애플 팬들이 염원하는 서울 밖 애플스토어 7호점의 탄생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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