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태극마크 구창모 “2017년 한일전 아픔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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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평균자책점 2.10 좌완 에이스
“6년전 APBC의 아픔 설욕하고파”
“6년 전 아픔을 꼭 설욕하고 싶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이 열린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이틀 전부터 이어진 추위로 새벽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좌완 기대주 구창모(26·NC)는 “한·일전에 나간다면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대회 1라운드 2차전인 일본전(3월 10일)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많이 상대했던 베테랑 김광현(SSG), 양현종(KIA)에 대해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중요한 순간에 쓸 생각”이라며 구원 투수로 쓴다는 구상을 비쳤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프로 2년 차였던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나갔다가 일본에 쓴맛을 봤다. 한국,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가 나서는 이 대회에서 구창모는 일본과의 개막전에 4-1로 앞서던 6회 등판했다가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후 동점을 내줬고, 승부치기 끝에 7대8로 졌다. 구창모는 “그때 나에게 홈런을 뺏었던 야마카와 호타쿠(세이부)가 WBC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이번에 만난다면 꼭 설욕하고 싶다”고 했다.
구창모는 한국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이다.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의 좋은 성적을 냈다. 시즌 후엔 NC와 최대 7년 132억원짜리 다년 계약을 맺었다. 연령 제한이 없는 국가 대항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명단에 승선한 뒤 허리 통증으로 태극 문양을 반납했고, 2년 전 도쿄올림픽을 앞두곤 전완근 부상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APBC 이후 6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영광스럽다. 대회 준비 기간 동안 선배들을 따라다니면서 많이 묻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지난해까지 NC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두산)와의 재회도 기대한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 후 FA(자유 계약) 시장에 나와 친정팀인 두산으로 이적했다. 구창모는 한국에서 쓰던 공보다 표면이 매끄럽고 실밥이 밋밋한 WBC 공인구(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미리 받아 계속 만지고 있었다. 어느 정도 손에 익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구창모는 19일 대표팀과 KIA의 연습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투손(애리조나)=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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