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 전신화상 가해자, 무면허 음주운전 치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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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를 해 준다면서 20대 청년의 손발을 묶은 뒤 전신 화상을 입게 한 사람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단 소식, 저희가 지난달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 가운데 1명이 그 이후 면허도 없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5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씨는 특히 지난달 SBS가 보도한, 생일 축하를 해주겠다며 또래 청년의 손발을 묶은 뒤 휘발유를 뿌리고 폭죽을 터뜨려 온몸에 전신화상을 입힌 사건의 가해자 중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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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일 축하를 해 준다면서 20대 청년의 손발을 묶은 뒤 전신 화상을 입게 한 사람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단 소식, 저희가 지난달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 가운데 1명이 그 이후 면허도 없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5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한 남성이 고급 외제차에 올라타더니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이 나온 곳은 술집이었는데, 이미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남성은 도로에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50대 남성으로, 그 충격으로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전복되면서 결국 숨졌습니다.
[피해자 아내 : 아침 일곱 시쯤 됐을 때 딸이 이제 전화를 먼저 받았어요. 아빠가 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
음주운전을 한 20대 남성 A 씨는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미 무면허 운전으로 다섯 번이나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A 씨는 특히 지난달 SBS가 보도한, 생일 축하를 해주겠다며 또래 청년의 손발을 묶은 뒤 휘발유를 뿌리고 폭죽을 터뜨려 온몸에 전신화상을 입힌 사건의 가해자 중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2020년에도 A 씨는 무면허 상태로 피해 청년을 차량에 태워 공터로 끌고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모 씨/'생일 이벤트 사건' 피해자 : 무면허 운전 이미 처벌 경력이 두 번 정도 있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시) 무면허로 운전했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사건 재판부는 A 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는데, 8개월 만에 또 무면허에 음주운전을 하다 한 가장의 목숨을 앗아간 겁니다.
[피해자 아내 : 가해자는 시간이 지나면 그 사고에 대해서 분명히 잊어버릴 거예요.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앞으로 하루하루 더 늘어나는 고통….]
A 씨는 현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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