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지기 '3년 치 장부' 확보…쌍방울 자금줄 드러나나

배준우 기자 2023. 2. 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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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관련 수사에서 김성태 전 회장의 자금을 관리해온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입을 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남성이 직접 작성하고 관리한 3년 치 장부도 검찰 손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이 이른바 '쌍방울그룹 금고지기'가 직접 작성하고 관리했던 3년 치 자금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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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그룹 관련 수사에서 김성태 전 회장의 자금을 관리해온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입을 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남성이 직접 작성하고 관리한 3년 치 장부도 검찰 손에 들어갔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이른바 '쌍방울그룹 금고지기'가 직접 작성하고 관리했던 3년 치 자금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쌍방울 자금 전반을 관리했던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지난 2019~2021년까지 직접 작성하고 관리했던 것으로, 김 씨는 이 장부에 각종 자금 출처와 흐름 등을 상세히 기록해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이 여러 페이퍼컴퍼니들을 동원해 회삿돈을 빼돌린 뒤 거액의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의심해 왔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이 장부를 토대로 지난 2019년 800만 달러의 대북 송금 자금 출처도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등 4명을 불러 대질 조사를 벌였습니다.

어젯(15일)밤 10시까지 6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는 대북 송금을 몰랐다"며 진술과 조서 날인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김 전 회장이 쌍방울과 경기도, 북한 측이 서로 만났던 2019년 1월 17일을 언급하며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는데 왜 기억을 못하느냐. 회사가 다 망하게 생겼다"라며 이 전 부지사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4명에 대한 추가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장성범·손호석)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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