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이병헌, 가수 성공 은인‥신인시절 집 얹혀살기도”(컬투쇼)(종합)

서유나 2023. 2. 16. 1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임창정이 배우 이병헌을 자신의 은인으로 언급했다.

2월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쏭꼬무 코너에는 가수 임창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창정은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두고 "회사 가면 걸그룹 여자 5명이 저만 바라보고 있고 집에 가면 남자 5명이 저만 바라보고 있어 막 해야 한다. 아니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 다 굶어 죽는다. 미미로즈도 곧 2집 앨범이 나오고 열심히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임창정은 이번 앨범의 제작 단가가 역대급으로 높다며 "미미로즈의 앨범을 만들다 보니… 그전엔 CD에 투자를 별로 안했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돌 CD를 만들다 보니 퀄리티를 보게 된 것. 단가를 올리다보면 아이돌 앨범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CD에 투자했다. 포카도 들어갔다. 요즘 아이돌 하는 건 다 있다. 그랬더니 단가가 기존 만들던 미니앨범 단가가 아니라 정규보다 돈이 더 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앨범 타이틀곡 선택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본인의 경우 '더 많이 사랑하길'을 타이틀로 밀었지만 직원들과 팬들의 선택으로 타이틀곡은 '멍청이'가 됐다고. 임창정은 "아내도 '멍청이'를 선택했다"며 "사실상 거기서 진 거다. 여자 이기는 남자가 어디있냐"고 너스레 떨었다.

임창정은 또한 '용서해'라는 곡에 작사가로 참여한 아내 서하얀에 대해 얘기 꺼냈다. 임창정은 작사가로서의 아내가 어떠냐는 질문에 "아이디어가 되게 좋다. 그리고 센스가 있다"면서 "제가 쓴 가사 '또 다시 사랑', '다시 저지른 사랑' 초안을 보여줬을 때 이 단어가 더 좋겠다고 고쳐준 것도 있다. 사실 같이 쓴 건데 제 이름만 넣었다. 혼자 먹으려고. 이 전 앨범엔 혼자서 세 곡을 쓰기도 했다"고 아내의 재능을 자랑했다.

이후 임창정은 자신의 명곡 '이미 나에게로'의 비화를 공개했다. 이는 임창정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작사 작곡한 곡. 임창정은 "그때 연기학원을 다녔다. 이미나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 편지 보낸 내용이다. 이미나에게로. 편지를 전해주고 다신 볼 수 없었다. 차인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뒤 임창정은 "2집 '혼자만의 이별'을 만들었는데 혼자만의 앨범이 됐다"고 고백했다. 임창정은 자신을 다시 전성기로 이끌어준 '그때 또 다시 (Again)'에 대해선 "김형석이 만들어주신 곡이다. 그때 제가 2집 앨범이 잘 안 되고 이병헌 씨랑 술 한잔 먹고 하면서 단란주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때 김건모 씨 노래를 부른 것 같다. 갑자기 문이 확 열리더니 김형석 씨가 '저 사람 누구냐'고. 옆 방에 있다가 들은 거다. 자기가 곡 쓴 걸 부르고 있으니까. 그렇게 알게 돼 이 곡을 선물해 주셨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신인배우 시절 이병헌의 집에 들어가 산 적도 있다고 밝힌 바. "이병헌, 김형석 씨가 은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주 한 잔' 얘기도 빠질 수 없었다. 임창정은 "'바이'(Bye)라는 싸이 씨가 만들어준 곡이 있었다. 그 앨범에 '소주 한 잔'이 타이틀곡이었다. 이 곡을 하면서 '여러분 저는 연기하렵니다'라고 했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생각해서 타이틀이 '바이'였다. 노래도 같이 피처링을 해줬다"고 추억했다.

또 임창정은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라는 가사를 "작곡가님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서도 "왜 이걸 했냐면 그날 녹음하고 저는 외국에 가야 하는 상황. 녹음 안 하면 차질이 생기는 거다. 작사가 님이 날짜를 혼돈해 다음주인 줄 아셔서 작사가 안 나온 것. 노래를 그날 꼭 불러야 해서 제가 차 타고 가면서 쓴 거다. 그러니까 두서 없이 제 느낌은 쓴 건데 정제된 글보다 서술형으로 쓴 게 오히려 좋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소주 한 잔'의 저작권이 엄청날 것 같다는 말에 "저작권 그만 얘기하자.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있을 테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창정은 걸그룹 제작 등 회사 유지를 위해 170여곡의 저작권을 팔았다.

임창정은 은퇴 번복 후 처음으로 낸 '또 다시 사랑'에 대해선 친구 김창열의 공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가 "'나이 먹으면 하고 싶어도 못할 텐데'라며 맨날 노래방에 데려가 노래를 시켰다"는 것.

임창정은 뿐만 아니라 "제가 이때 담배를 끊었다. 담배를 제가 3갑씩 피웠다. 이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갑자기 안 나오더라. 담배를 끊으니 회복이 됐다"며 "앞으로 노래를 계속할 건데 목소리가 안 나오면 이번엔 술을 끊겠다"고 공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