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분석 주기 2달→ 2주로 빨라진다

최정석 기자 2023. 2.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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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해양과기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공동 연구팀은 16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오염수가 한국 바다에 도달할 쯤엔 오염수 속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1㎥당 0.001베크렐(Bq) 수준으로 옅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라그랑지안 모델'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방사능 물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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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기원-원자력연 공동연구 성과
日 오염수 방사능 물질 이동 빠르고 자주, 정확히 추적 가능해져
16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물레이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정석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해양과기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공동 연구팀은 16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재학회 학술대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오염수가 한국 바다에 도달할 쯤엔 오염수 속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1㎥당 0.001베크렐(Bq) 수준으로 옅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평상시 바다에 녹아있는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얻는 데는 약 2주가 걸렸다고 말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2~3개월이 걸렸을 작업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다.

연구팀은 ‘라그랑지안 모델’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방사능 물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라그랑지안 모델은 개별적인 방사능 물질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사능 모델 비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성능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해양과기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5년이 지났을 때 전 세계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를 예측한 그래픽. 빨간색 동그라미가 한국. /해양과기원

새로 개발한 시스템의 특징은 결과값 계산에 필요한 수치가 다른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원전 오염수 무게, 오염수에 담긴 방사능 물질 종류, 해류, 해저 지형, 기후를 비롯해 수많은 수치를 입력해야 시뮬레이션 계산이 가능했다. 그런데 계산 과정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 결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면 이번에 만든 시스템은 계산에 필요한 수치 종류가 크게 줄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해양과기원 관계자는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결괏값을 얻으려면 어떤 수치를 넣어야 하는지 찾는 데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계산 모델이 내놓은 결괏값들을 하나로 합치는 기능도 개발해 예측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한 가지 계산 모델만 써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계산 모델을 써서 다양한 결괏값을 낸 뒤 이를 하나로 합치는 게 통상적인데 그 과정을 시스템 하나에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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