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통증 줄이는 'AI 의족 소켓' 국내 첫 개발

국내 연구팀이 허벅지 부위 절단 환자에게 최적화한 의족 소켓을 개발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의료기계연구실 이강호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인공지능, 즉 AI를 기반으로 소켓의 헐거워진 공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소켓 내부에 공기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의족 소켓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의족 소켓은 혈액순환, 피부조직, 영양상태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절단 부위의 크기에 최대 15%까지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 AI를 통해 착용자의 보행 안정성을 분석해 평지, 계단, 경사로 등 보행 환경의 변화와 보행 속도에 맞춰 실시간으로 의족 소켓이 변하도록 제어 가능합니다.

보통 절단 부위의 크기나 넓이, 모양과 맞지 않는 소켓을 착용하면 환부가 흔들리거나 압박 또는 마찰이 발생해 걷을 때 피로감이 들거나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이얼을 통해 소켓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매번 수동으로 조절해야 해서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강호 선임연구원은 "스마트 맞춤형 의족 소켓을 통해 착용자의 보행 피로를 줄이고 환부 통증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소켓 내 압력분포를 스마트폰 앱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보행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