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탄 테러 단체에 암호화폐 자금 송금…국내 첫 적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 살고 있던 외국인들이 UN이 지정한 테러단체에 암호화폐를 송금한 사실이 경찰과 국가정보원 공조 수사 끝에 적발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전남 영암 등에서 다른 외국인들로부터 1천만 원가량을 직접 전달받아 모은 뒤 이를 홍콩에서 문을 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라는 암호화폐로 바꿔 테러단체 KTJ(KHATIBA AL-TAWHID WAL-JIHAD) 측으로 입금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살고 있던 외국인들이 UN이 지정한 테러단체에 암호화폐를 송금한 사실이 경찰과 국가정보원 공조 수사 끝에 적발됐습니다.
해외 테러단체에 현금을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이용한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은 31살 우즈베키스탄 국적 A 씨와 29살 카자흐스탄 국적 B 씨를 테러방지법 및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전남 영암 등에서 다른 외국인들로부터 1천만 원가량을 직접 전달받아 모은 뒤 이를 홍콩에서 문을 연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라는 암호화폐로 바꿔 테러단체 KTJ(KHATIBA AL-TAWHID WAL-JIHAD) 측으로 입금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도 100만 원가량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테러 자금 명목, 즉 무기 구입 등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TJ는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고 이슬람 지하드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 3월 UN이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한 곳입니다.
지난 2016년 주 키르기스스탄 중국 대사관 자살 폭탄 테러 사건,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 테러 사건 배후로 지목된 단체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국정원과 공조해 수사를 이어왔으며 미국 FBI와도 관련 수사 자료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테러방지법이 시행된 2016년부터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내국인 14명을 사법 처리하고 10개국 137명을 강제퇴거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음주운전 살해 가해자, 폭죽 붙여 전신화상 입힌 '그놈'이었다
- 포스트맨, '신촌을 못가' 음원 정산 0원 고백…“생활고로 새벽 배송일”
- “1억에 무인도 샀어요”…중국 여성 자랑에 일본 '발칵'
- 아파트 17층서 지인 밀어 추락사…발뺌한 살인범 징역 15년
- 바이든 부인과 부통령 남편의 키스 인사…미국에서 시끌
- 춘천 실종 초등생, 충주에서 발견…함께 있던 50대 체포
- “왜 하필 10살 어린 여성이냐”…삭제된 홍보영상 뭐길래
- 서로 “내 돈 아니다”…이사 중 발견된 2,400만 원 주인은
- 3시간 동안 정자 '기절'…초간편 남성 피임약 나왔다
- '금값' 꽃다발 아담해졌다…“한번 들었음” 중고거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