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월 물가상승률 10.1%… 석 달째 10%대

유병훈 기자 2023. 2. 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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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10%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연 10.1%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통신은 영국 통계청의 그랜트 피츠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1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바리어 영국상공회의소 연구소장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긴 했어도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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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식료품 가게 /EPA=연합뉴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10%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연 10.1%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1.1%로 41년 만에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11월 10.7%, 지난해 12월 10.5%로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항공료와 휘발윳값 등 운송 부문과 호텔·식당 부문 등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운송 부문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3.4%로, 지난해 6월 최고치를 쓴 15.2%에서 7개월 연속 낮아졌다.

반면에 주류 가격은 지난달 4.6%, 담배 가격은 0.8%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16.8% 뛰었고, 전기·가스 등이 포함되는 주거비도 11.8% 올랐다. 에너지·식료품 가격 등의 급등으로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국 공공 부문과 민간부문에서는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은 영국 통계청의 그랜트 피츠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1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달에 급등한 항공료와 장거리 버스 가격이 내려갔다”며 “휘발윳값도 계속 낮아졌고 레스토랑, 카페, 테이크아웃 음식 가격 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바리어 영국상공회의소 연구소장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긴 했어도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바리어 소장은 소규모 기업들은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금리 ▲세금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유럽과의 새로운 무역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지난 1월 물가상승률 수치가 완화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싸움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성장을 방해하고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야기한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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