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축에도 미국 소비 3%↑…연착륙 힘 받나(종합)

김정남 2023. 2. 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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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가 예상 밖 급증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날 지표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아직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월 CPI 상승률(6.4%)만큼 소비가 증가한 것은 미국 사람들이 고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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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소매판매 증가율 전월비 3.0%
인플레 따른 역대급 긴축에도 소비 견조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가 예상 밖 급증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에도 계속 돈을 쓰고 있는 것이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미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조금씩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올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10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1.1%)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매 판매 증가율은 6.4%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2.6%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4% 급증했다.

주요 13개 부문에서 모두 소비가 늘었다. 식음료 서비스(7.2%), 자동차·부품(5.9%), 가구(4.4%), 전자기기(3.5%), 잡화점(3.2%) 등에서 특히 큰 폭 늘었다. 주유소 판매 증가율은 0.0%를 기록했다. 전날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보면, 휘발유 가격은 한달새 2.4% 급등했다. 가격이 이 정도 올랐음에도 소비는 유지한 셈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날 지표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아직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월 CPI 상승률(6.4%)만큼 소비가 증가한 것은 미국 사람들이 고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서서히 나온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지난 4~5일간 나온 모든 경제지표는 가벼운(mild) 침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착륙을 넘어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힘을 받는 분위기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과 탄력 있는 성장세가 동시에 가는 견조한 성장세를 뜻하는 말이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CNBC에 나와 “우리는 연착륙에서 노 랜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일단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인 4.62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 각각 내리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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