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프리즘] 챗GPT 열풍… 韓, AI산업 점검 계기돼야
글로벌 대규모 자본전쟁 전환
수출주도 韓 경쟁력 강화 한계
인재·경제 감안 정책 재검토를
챗GPT가 연일 화제다. 대통령도 “올해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써보게 했다. 정말 훌륭하더라”며 행정안전부에 “잘 연구해 보라”고 당부했다 한다.
첫째, AI 산업 전쟁은 글로벌로 그리고 대규모 자본 전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창업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와 MS가 초기에 투자한 오픈AI가 최근 MS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맺으며 MS의 다양한 상품에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10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그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은 챗GPT 덕분에 이미 준비해 온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국내 AI 산업 중심으로 확장을 지원해온 우리 AI 산업 정책을 글로벌 환경에 맞춰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둘째, 글로벌 대규모 자본 전쟁으로 전환된 환경에서 우리는 AI 산업 중심의 육성을 지속해야 할 것인지 혹은 AI를 활용한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인지를 되돌아봐야 하는 시기다. 챗GPT가 MS의 워드 등 상품에 접목된 것처럼 AI는 그 자체 서비스로 수익을 내기도 하며, API 형태로 토큰당 가격을 부과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의 인프라로도 거듭나고 있다. AI 산업이 갖는 국가 인프라적 특징이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AI 산업이 너무 국내에 국한된다면 세계 흐름과는 동떨어진 인프라를 활용하는 외딴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우, AI 산업은 지키더라도 수출 주도형 경제인 우리나라에서 AI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들을 글로벌화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전 세계의 1%에 불과하지만 그 시장을 글로벌 벤더들과 싸우는 현재 모습을 답습할 것이며, 글로벌화 및 경쟁력 강화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GPT라는 새로운 외부 환경 속에서 우리의 인적 자원, 시장 환경, 경제 동인, 국가 안보 등을 감안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글로벌화할 AI 산업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 지원 자금도 제약돼 효과가 가장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 ‘변화 너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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