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챔스리그 16강 1차전 AC밀란에 0 대 1 패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1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7분 브라힘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득점에 실패하면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다음달 9일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자국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AC밀란은 직전 이탈리아 세리에A 토리노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리그 5위까지 내려앉았다.
두 팀은 데이터상 대등했다. 토트넘은 이날 슈팅 12개를 때려 9개에 그친 AC밀란에 앞섰다. 볼 점유율에서도 53%로 상대에 앞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AC밀란이 더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샤를 데 케텔라에르의 헤딩슛이 살짝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후반 25분에는 말릭 티아우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스쳐 갔다.
토트넘은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주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공백을 절감해야만 했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중 해리 케인만 딱 한 번 슈팅을 때렸다. 데얀 클루세브스키는 여러 차례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내주면서 후반 25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36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되기 전까지 8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릭 다이어의 헤딩슛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킥력을 선보였다. 경합 성공률 83%, 키패스 2개를 기록하며 후스코어드닷컴 등 축구통계매체들로부터 6.7~7.2점의 평점을 받았다. 공격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리오넬 메시-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로 이어지는 초호화 공격진을 가동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을 원정에서 1-0으로 격파했다. 킹슬레 코망이 후반 8분 결승골을 넣었다. PSG는 세 시즌 연속으로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 못 하면 교체” 이재명 발언 비판에…김민석 “한동훈, 일반론을 탄핵론으로 왜곡”
- 불꽃축제에 열광한 ‘불꽃 민폐’···주거지 침입에 불법 주·정차까지
- [스경X이슈] 팬미팅 앞둔 지연-준PO 한창인 황재균, 스타커플 최악의 ‘이혼 아웃팅’
- [단독] ‘김건희 논문 의혹’ 증인들, 국감 앞서 출국…요양·가정사 이유 불출석도
- 팔 스쳤다고···4세 아이 얼굴 ‘퍽’, 할머니 팔 깨물었다
- 이 녀석 죽이려고 63억 썼는데···“이런 지독한 놈은 처음”
- “5만원에 성매매 기록 알려줄게”…유흥탐정 집행유예
- 한동훈,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일임한 민주당에 “못난 모습”
- 싱가포르에 무슨 일이? 현대차·기아 판매량 2배 늘어
- 윤 대통령 “북한, 미국 관심 끌려고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