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금도 넘어" vs "선거개입"…합동연설회 출입증 배포 공방(종합)

조소영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2. 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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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출입증 배부 문제를 놓고 김기현·안철수 후보 측의 공방이 벌어졌다.

김 후보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15일 안철수 후보 측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출입증(비표)을 공정하게 배포해달라며 선관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안 후보 측의 자의적 해석이 반복적으로 금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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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측 "지나친 몽니"…안철수 측 "당협위원장 선거운동 조장"
선관위 "당대표 후보자 참관인 비표 수량 확대"…10→30장 변경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안철수, 김기현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신윤하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출입증(비표) 배부 문제를 놓고 김기현·안철수 후보 측의 공방이 벌어졌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측 신경전 속 비표 배분을 기존 10장에서 30장으로 변경해 다음날(16일) 합동연설회(광주·전북·전남)부터 적용키로 했다.

김 후보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15일 안철수 후보 측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출입증을 공정하게 배포해달라며 선관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안 후보 측의 자의적 해석이 반복적으로 금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14일) 중앙당 선관위에 '합동연설회 출입증을 공정하게 배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안 후보 캠프 선대위는 공문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입장이 가능한 출입증을 각 시·도당으로 배포하는 방식은 현장에서 드러났듯 출입증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에게만 배포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는 당협위원장들이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고 당협위원장의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수석대변인은 "합동연설회 출입증을 공정하게 배포해 달라는 요청을 당에 제기했다고 하는데 현장의 일부 지지자들의 일방적 주장도 문제"라며 "이런 주장을 수용해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안 후보 캠프의 대응은 지나친 몽니"라고 지적했다.

전날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선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는 출입증이 당원협의회별로 배분되면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이 반발했다. 상대적으로 조직세가 떨어지는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지지자가 현장에 입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연설회 현장 지지자들의 응원을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으로 규정해버리는 놀라운 논리, 당협별로 입장권을 배분하는 통상적 방식을 문제 삼는 억지는 과학기술인 안철수 후보답지 않은 생경한 모습"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얻기 위해 정공법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지지자들을 끌어내리고 흠집내려는 행동에 몰두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런 모습은 품격 있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시도를 중단하고 한시라도 조속히 당에 적응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안 후보 캠프의 김영호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부울경 합동연설회장에서 뜬금없이 당협위원장에게 연설회장 입장 인원을 선별하라고 비표를 무더기로 줘버리는 행태가 벌어졌다"며 "이는 당 선관위가 금지한 원외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선별된 응원단이 특정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누군가의 지시라도 받은 듯 집단으로 연설회장을 나가버린 것"이라며 "이 또한 명백한 낙선운동으로 당 선관위가 금지한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당협위원장들의 의도적인 선거 개입은 돈 봉투 난립했던 쌍팔년도 차떼기 선거, 체육관 선거 그대로"라며 "이기면 장땡이라는 꼴사나운 규칙 위반, 이제 좀 그만하라.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나"라고 비판했다.

당 선관위는 이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현실적으로 지역의 선거인단 전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참석자에 대한 제한은 여건상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 지역별로 개최되고 있는 합동연설회는 해당 지역의 선거인단이 우선적 참석 대상"이라며 "현재의 비표 배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은 오히려 각 지역별 선거인단의 고른 참여를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다만 당 대표 후보자에 한해 후보자 참관인의 비표 수량 확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당은 합동연설회장 출입증 배분을 10장에서 30장으로 변경하고, 다음날 광주·전북·전남 연설회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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