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첫 TV 토론 "윤심 없다 vs 눈가리고 아웅"
[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처음으로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네 후보가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며 치고 받았는데,
토론회 주요 장면을 김경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서로 손을 맞잡은 후보들은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자처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정통보수 뿌리를 20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저 김기현이가 대표가 되면 당이 안정될 것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 내려놓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단순히 이준석 전 대표의 어떤 시즌2가 아니라 이준석 대표를 능가하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석열 정권을 수호하려면 싸울 줄 아는 강력한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서로를 향한 날 선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 정체성 문제를 파고들었고,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과거에 우리 당에 대해서 폄하했던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유권자인 당원들에게는 입장을 설명해야 된다고 봅니다. 예전에 문재인 후보와도 단일화 하셨고 목도리까지 걸어주셨잖아요.]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험지 출마할 수 있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김 후보님은 우리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하셨습니다. 16년이라는 기간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도 됐지 않았습니까?]
한편,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이 존재하느냐를 두고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대로 국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갈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할 것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 대통령께서 이번 신년회 말씀을 하셨습니다. '윤심은 없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누구 선호하시는지에 대해서 아는데 이걸 우리가 없다고 눈 가리고 아웅하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고요.]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통령은 당연히 국정을 총괄하는 분입니다. 누구 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할 리가 없습니다.]
천 후보와 김 후보는 내년 총선 공천 외압 우려를 두고 공방을 벌였고,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김기현 후보님이 당선되면 저희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을 것 같은데요. 그럼 당선되고 나서 윤핵관의 영향력을 공천에서 어떻게 배제하실 생각이십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통령께서 10명을 딱 정해서 어디에다 내라 이렇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매우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시는 분인데 자꾸 그렇게 왜곡해서 하시면 안 된다는 거죠.]
황 후보는 안 후보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여러 당을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당으로 들어온 뻐꾸기 후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왜 만드셨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구에서 코로나 때 저 혼자 내려가서 제 생명을 걸면서 사람들을 구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헌신의 생활을 살아왔습니다.]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당원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다음 TV 토론회는 오는 20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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