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양성…지역 문화 생태계 기초

최재훈 2023. 2. 15. 22: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KBS 부산총국 연중 기획 '지역독립선언' 세 번째 시리즈 '문화 분권을 위한 동행' 세 번째 순서입니다.

건전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 예술인들이 양성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합니다.

하지만 부산은 청년 예술인이 성장하기 위한 안락한 둥지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부산의 한 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한 허정훈 씨.

부산시립무용단 객원 무용수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무용의 꿈을 놓지 않고 있지만 늘 불안합니다.

지난해 부산시립무용단과 함께 청년지원 프로그램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지원 공연마저 끊겼습니다.

[허정훈/○○대학교 무용학과 졸업생 :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이제 서울로 가면 그래도 뭔가 좀 활동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부산문화재단 조사결과, 부산지역 예술학과 재학생 2/3는 졸업 후 부산을 떠나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산에서 활동할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문화계는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하려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정윤/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 "연속적으로 계속 이렇게 힘이 되어 줄 수 있게 이 사업이 이어진다면 훨씬 더 좋은 환경으로 이게 나아가지 않을까."]

부산시가 편성한 올해 청년 예술인을 위한 지원 사업 예산은 17억여 원.

해마다 다양한 문화 예술인 육성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 분야를 계속 지원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진선/부산시 청년희망정책과장 : "신진부터 월드 클래스까지 할 수 있도록 저희가 광대한 범위로 해서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데, 딱 특정 분야에 대해서 계속 지원, 이것은 사실 좀 어렵습니다."]

2011년 이후 부산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예술학과를 없애자, 공공과 민간의 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과 협업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향미/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청년 예술인들이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창작 환경들을 조성하고 창작물들을 계속 우리 부산 시민들에게 알려낼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경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지역의 문화 독립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문화계는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