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이기고”…입춘 지나며 복숭아꽃 개화

김소영 2023. 2. 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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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올 겨울은 많은 눈에 강추위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아직도 쌀쌀하지만 얼마 전 입춘을 지나면서 낮 기온이 올라 봄이 한층 다가온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비닐 온실 속에서는 복숭아 나무가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 온실 안 복숭아 농원이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마른 나뭇가지에서 복숭아 꽃이 피고, 꽃을 찾아 꿀벌도 분주히 날아다닙니다.

복숭아 과실이 잘 맺힐 수 있도록

농민은 인공수분 작업을 시작합니다.

[김영경/복숭아 재배 농민 : "지난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꽃이 빨리 피기가 힘들 것 같았는데 이렇게 꽃을 보니까 고생했던 게 다 잊혀지고 저희도 마음이 뿌듯해요."]"

비닐 온실 속 복숭아 꽃이 노지보다 두 달 먼저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추웠던 겨울 한파와 난방용 등윳값이 크게 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등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한상열/복숭아 재배 농민 : "(보통) 11~12도에다 맞춰야 하는데 지금 9도로 맞춰놓고, 기름값 때문에 도저히 (감당이) 안 되니까..."]

본격적으로 꽃이 피면서 온실 온도를 맞추는데도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합니다.

낮에는 천장을 열어 온실 온도를 20도로 유지하고 밤에는 온풍기로 온도를 높여 개화 시기를 앞당깁니다.

이곳 농장의 복숭아는 이른 개화 덕에 노지보다 한 달 반 가량 빨리 출하돼 더 높은 상품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한파와 고유가를 이겨내고 온실 속에서 피어난 복숭아 꽃이 이른 봄소식과 함께 풍요로운 결실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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