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母에 빌린 200만원..'진또배기' 이후 100배 이상으로 갚아" ('옥문아들')[종합]

조윤선 2023. 2. 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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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트로트 프린스' 이찬원이 '효도 플렉스'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첫 정규앨범 'ONE'으로 돌아온 '찬또배기' 이찬원이 출연했다.

현재 고정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만 5개라는 이찬원은 "요즘은 재밌다는 말이 더 좋다"며 예능 욕심을 드러냈다. 또 "아침마다 시청률을 체크한다. 그래야 예능 공부가 된다. 언제 어느 프로그램을 나갈지 모르니까 늘 모니터한다. 최근 동향, 가구 시청률, 2049 시청률 다 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역대 연예 대상 수상자, 연예인들 나이까지 다 외우고 있다는 이찬원은 예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특히 요즘은 시즌제 예능이 많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위한 제작진들의 노고가 헛될까 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이찬원은 스스로 성공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학 시절 학교가 멀었는데 집이 자취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아서 자취를 못 하고 왕복 3~4시간을 통학했다. 근데 지금은 땅값 비싼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초반에는 부모님께 손 안 벌리려고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애주가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거 좋아하는데 그때 5~6만원 큰돈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근데 이제는 5~6만 원이 아니라 큰 회식할 때도 낼 수 있으니까 참 좋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숙은 "이찬원이 전체 회식할 때 행사 때문에 먼저 갔는데 그때 100명 정도 스태프의 회식비를 계산하고 갔더라"고 미담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찬원의 가족을 위한 남다른 '봉투 플렉스'도 공개됐다. '미스터트롯' 끝난 후 첫 명절 때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에 못 내려갔다는 그는 "부모님 용돈은 계좌로 보내드렸는데 남동생이나 할머니는 봉투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큰아버지, 고모들, 외삼촌, 이모 등 3촌 라인과 4촌 형제들, 5촌 종조카(사촌 형제의 자식)도 다 챙겼다. 5촌까지도 워낙 친하게 지내서 챙겼는데 봉투가 4~50개 정도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용돈 봉투에 이름도 하나씩 다 쓰고, 사인하고 편지 써서 보냈다"며 엄청난 스케일과 정성이 들어간 플렉스를 공개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6촌은 서운하겠다"고 말했고, 이찬원은 "그래서 6촌이 서운할까 봐 6촌 형제의 자녀인 7촌 제종조카가 결혼한다고 해서 화환과 축전을 보냈다. 원래는 축가 부르러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됐다"며 남다른 가족애를 자랑했다.

매년 가족들에게 '봉투 플렉스'를 한다는 이찬원은 "그래봤자 명절은 1년에 두 번이니까 다 챙긴다. 이번 명절에도 꽤 나갔다"며 MC들에게만 금액을 살짝 공개했고, 이를 본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원의 통 큰 '봉투 플렉스'에 감탄한 MC들은 "우리도 연결하면 친척이 되지 않겠냐"며 서로 앞다투어 그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가족'임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학창 시절 '감투 마니아'였다는 이찬원은 "공교육 12년 내내 반장이었고, 초·중·고 전부 학생회장도 했다"며 놀라운 이력을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창 시절 임원 자리를 독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트로트'를 꼽은 그는 "기본적으로 연설할 때 입담과 강한 임팩트가 필요했다. 말만으로는 될 수 없다는 생각에 트로트를 불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창 시절 인기에 대해 "밸런타인데이 같은 날에는 아침에 등교하면 사물함에 선물이 쌓여있었다"고 자랑했다.

이찬원은 이날 '전국노래자랑' 문제가 나오자 자신이 본 무대 최다 출연자임을 밝히며 "초6 때 첫 출연해서 우수상 받고 연말 결선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는 나가서 '진또배기'로 인기상을 받았다. 대학생 때는 외할머니를 위해 출연했다가 대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받은 상금보다 한 턱 쏘느라 나간 돈이 더 많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찬원은 故송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을 당시 결과 때문에 상처받지 않게 다독여준 송해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데뷔 후 다시 만났을 때 '찬원이 참 잘 컸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근데 그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대상에서 상 받는 모습 보셨으면 기특해하셨을 거 같다. 뵙고 싶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음식점을 오래 운영하셔서 요리에 관심도 많고 즐겨한다는 이찬원. 30분이면 10첩 반상도 금세 만든다는 그는 "사람들 초대해서 음식 해주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한 달 식비만 600만 원 정도가 들어가더라"고 놀라운 식비 지출액을 공개했다.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2.7평짜리 친구 집에 얹혀살았다는 이찬원은 "성공하고 갚겠다고 했다. 그래서 방송 끝난 후 10배 커진 집에 같이 이사 가서 월세, 관리비 같은 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며 의리를 뽐냈다. 이어 "1년 같이 살다가 헤어졌는데 친구가 전세보증금이 부족해서 월세 알아보길래 시원하게 그냥 줬다. 아주 큰 돈은 아니었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수입 관리 질문에는 "생활비만 빼고 부모님께 다 보낸다. 내가 퍼주고 사주고 먹이는 걸 좋아하는 돈 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부모님이 관리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술또배기'라고 불릴 정도로 애주가라는 이찬원은 "주량은 많이 마시면 3~4병 정도이다 편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이 내게 '네가 30대가 되어서 일 많이 하다 보면 일 강도가 높아져서 체력 부담 느낄 수도 있으니까 30세가 되면 스스로 제한을 두고 술 줄이는 게 좋다'는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미스터트롯' TOP6 중 주당을 꼽아달라는 말에 "진, 선, 미가 비슷하다. 장민호가 '그래서 너네가 진, 선, 미 했나 보다'라고 했다. 맨날 아침까지 남아서 마시는 건 결국 진, 선, 미"라고 밝혔다. 이어 "계산은 서로 하려고 난리를 친다. 근데 임영웅이 얼마를 버는지 아는데 내가 괜히 말리면서 내는 것도 오버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찬원은 가장 뿌듯했던 효도를 묻자 "'미스터트롯' 준비를 위해 6~700만 원 모아서 상경했는데 준비하면서 다 썼다. 돈이 없어서 첫 방송 이틀 전에 어머니께 전화 드려서 2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다"며 "한 번도 그런 적 없던 아들이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걱정하시면서도 믿고 돈을 보내주셨다. 근데 이틀 뒤에 '진또배기'로 반응이 대박 나서 어머니께 100배 이상 갚아드렸다. 첫 정산금도 1원도 빼지 않고 다 드렸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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