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커피협회 출범…‘커피도시’ 명성 되찾는다
[KBS 대구][앵커]
대구는 '커피의 도시'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인구 대비 커피전문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요,
최근엔 대형 가맹업체에 밀려 커피산업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토종 커피업체들이 커피 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오늘 협회를 출범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커피도시 대구의 명성은 1950년대 다방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동성로의 다방은 지역민과 피난민들의 사랑방이자 문화예술 공간이었습니다.
80년대 대구는 당시 유행하던 음악다방이 전국에서 가장 많기로도 유명했습니다.
[정인숙/46년간 다방운영 : "여학생들, 대학생들 (음악다방을) 멋으로 생각했잖아요. (노래) 적어서 신청하고 그러면 DJ분들 커피도 대접하고…. 그때 DJ가 굉장히 우상화됐잖아요."]
1990년 대구에 처음 문을 연 원두커피 전문점.
원두 등급이 높은 스페셜티 커피를 빠르게 정착시키고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국내 커피문화를 선도했습니다.
[이명재/대구 커피챔피언십 위원회 위원장 : "대구에서 자생한 커피 브랜드들도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많은 수를 가지고 있고, 커피의 중심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대형 가맹업체에 밀려 대구 커피산업도 위축되는 상황.
대구의 토종 브랜드 백여 곳이 모인 대구 커피협회는 커피를 대구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커피도시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명규/대구 커피협회 회장 : "대구는 소비자들 자체의 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미 판이 다 깔려있는 상황입니다. 그거에 맞춰서 조금만 응대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경기 침체와 대형업체의 잠식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지역 커피 시장에서, 토종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두 모금 흡입 뒤 졸도”…‘액상 마약’ 건넨 20대 검거
- “월급 빼고 다 오른다”…서민에게 더 잔인한 겨울
- 한동훈 “지난 정부 때 김건희 서면조사”…‘곽상도 무죄’ 질타 쏟아져
- 강원 영동 25㎝ 많은 눈…기습 폭설에 잇단 사고
- 이태원 떠나 서울광장으로…유가족·서울시 평행선
- [단독] ‘멍투성이’ 사망한 초등생 계모에 ‘학대 살해죄’ 적용
- 침공 1년, 다시 찾은 키이우…“승리 확신하지만 무서운 건 사실”
- ‘도매가 폭락’ 소매가 인하는 찔끔…한우 30% 할인 효과는?
- 절망 속 생존자들 지탱하는 ‘자원봉사’…한인 단체도 동참
- ‘구조 종료, 철거 시작’…집 없는 이재민 피로감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