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사고·장애…돌봄 필요한 모든 가정 살린다
“아내와 함께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둘 다 병원에 입원했어요. 9세, 7세 아이들을 돌봐줄 가족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홀로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코로나19에 걸렸어요. 낮에는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하루 3시간밖에 지원이 안 됩니다.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는데 막막해요.”
광주시가 돌봄 빈틈을 메우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통합돌봄 서비스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4월1일부터 시행하는 통합돌봄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올해 102억원(시비 79억원·구비 23억원)을 투입한다.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빈틈 없는 전 생애주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질병·사고·노쇠·장애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대상은 경제적 형편이 아닌 돌봄의 필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돌볼 가족이 없고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원 대상을 발굴한다. 대상자들에게 우선 기존 돌봄 제도를 안내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에게는 ‘플러스 돌봄’ 서비스를 연계한다. 위기 상황에는 ‘긴급 돌봄’으로 즉시 지원하는 방식이다.
플러스 돌봄은 취사·청소·수발 등 가사, 영양식 등 식사, 병원·관공서 등 동행, 의사 방문 진료 등 건강, 인공지능 안부 전화 등 안전, 집수리나 대청소 등 주거 편의, 단기 보호 등 7개 분야로 나눠 지원하는 것이다.
광주 시민 절반가량인 기준중위소득 85% 이하 소득자는 1인당 연간 150만원 한도에서 시·구비 지원을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85% 초과자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한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긴급 돌봄은 중위소득 100% 이하에는 전액 지원, 100% 초과는 본인 부담이다. 1인당 지원 한도는 연간 60만원이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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