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꽃다발 아담해졌다…"한번 들었음" 중고거래도

제희원 기자 2023. 2. 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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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에서 꽃다발을 여러 개 안고 사진을 찍는 모습, 요즘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생화 가격이 크게 올라서 축하 꽃다발 하나 준비하기도 부담스러워진 건데, 그러다 보니 중고거래도 활발해졌습니다.

졸업생들이 꽃다발 여러 개를 한아름 안고 사진 찍던 풍경도 사라졌습니다.

중고거래 앱에는 한 번 쓴 꽃다발을 1~2만 원에 판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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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여러 개 안고 사진을 찍는 모습, 요즘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생화 가격이 크게 올라서 축하 꽃다발 하나 준비하기도 부담스러워진 건데, 그러다 보니 중고거래도 활발해졌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졸업식 날.

학교 앞에서 꽃다발을 파는 상인은 단 둘 밖에 없습니다.

[꽃 판매 상인 : 진짜 꽃이 너무 비싸거든요. 송이당 계산을 하는데, (한 다발에) 4만 5천 원에서 5만 원 이상 받아야 해요.]


장미 한 단을 기준으로 지난주 평균 도매 가격은 1만 3천 원 정도.

1년 전과 비교하면 4천 원 이상 올랐습니다.

졸업생들이 꽃다발 여러 개를 한아름 안고 사진 찍던 풍경도 사라졌습니다.


[졸업식 참석 가족 :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예전에 한 3만 원, 5만 원대였던 것 같은데. 5만 원, 7만 원 정도 (주고 샀어요.)]

[이은하/서울 양천구 : 그냥 하나만 구매했어요. '조화를 구매할까' 생각할 정도로…. 그래도 졸업식이라 (생화를 샀어요.)]

중고거래 앱에는 한 번 쓴 꽃다발을 1~2만 원에 판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수요가 줄다 보니 동네 꽃집들은 미리 꽃을 갖다 놓지 않고, 예약 주문만 받기도 합니다.

[이주연/꽃 가게 운영 : 한 30% 정도 올랐습니다. 도매가 자체가 너무 비싸니까 저희가 많이 구입해서 만약에 못 팔게 되면 수입이 없는 거니까]

화훼 농가들은 생산비용은 급등하는데 수요는 감소하니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하우스 난방에 쓰는 면세 등유는 1년 전보다 40% 이상 올랐고, 비료와 포장재 등도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허순재/화훼 농가 운영 30년 차 : 난방비를 1천만 원어치 한번 들여도 그게 10일도 안 간다고요. 농가 손에 오는 게 지금 10원 한 장 없는 실정입니다. 인건비는 고사하고….]

생화 대신 비누꽃 같은 대체 품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어서 화훼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박현우, CG : 조수인)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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