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체가 고용 짓누르기 시작했다…제조업 15개월 만 감소

박혜진 2023. 2. 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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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렇게 떨어질 줄 모르는 물가에다 고용 역시 걱정스럽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가 늘긴 했지만 제조업 분야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내용은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입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50대 화물차 운전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루에 2~3건씩 들어오던 일감이 요즘엔 이틀에 1건 정도로 줄었습니다.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인데, 벌이도 반 토막이 났습니다.

[강신인/화물차 운전기사 : "배차를 못 받고 그냥 퇴근할 때가 1월, 작년에 대비해서 올해 들어서 너무 횟수가 자주 되더라고요. IMF 때보다도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1년 전보다 17% 줄었고, 넉 달째 하락 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철강 같은 주력 품목의 부진이 눈에 띄는 데, 이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3만 5천 명 줄면서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출입 물류 운송 등을 포함한 운수·창고업에서도 5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앞으로도 수출이 호전되는 상황이 되지 않는 한 이 동향은 지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41만 명 넘게 늘었다지만, 이는 2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입니다.

이마저도 60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올해 경제 전망을 하면서 신규 취업자 수를 10만 명 안팎으로 예상한 만큼, 고용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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