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 지켜왔다", 안철수 "총선 승리 후 사퇴"

안영국 2023. 2. 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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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후보 4명이 15일 첫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기현 후보가 '정통보수'를 앞세워 "당을 지켜왔다"고 강조하자, 안철수 후보는 '총선 후 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철수 후보는 "제 삶의 모토는 헌신이다.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를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 후에는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 총선 압승으로 비로소 정권교체가 완성되면 제 꿈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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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이준석 시즌 2 아냐", 황교안 "종북좌파가 가장 무서워 해"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표 후보 4명이 15일 첫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기현 후보가 '정통보수'를 앞세워 “당을 지켜왔다”고 강조하자, 안철수 후보는 '총선 후 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이날 TV조선 주최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총선 승리 방안과 당정 관계 설정 등을 놓고는 신경전도 벌였다.

김기현 후보는 “정통 보수의 뿌리를 한결같이 지켜 온 김기현이 당 대표가 되면 안정될 것이다. 조강지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끝까지 지켜 왔고 국회에 들어와서는 원내대표가 돼서 민주당과 싸울 것은 싸우고 협상할 것은 해서 이겼다. 이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 속에서 개혁과제를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제 삶의 모토는 헌신이다.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를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 후에는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 총선 압승으로 비로소 정권교체가 완성되면 제 꿈은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단순히 이준석 전 대표 '시즌2'가 아니라 능가하는 매력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정말 큰 재목이라는 것을 전대를 통해서 꼭 보여 드리겠다. 줄 잘 서고 권력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사람보다 더 잘 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의 유일한 진짜 계승자, 종북 좌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저 황교안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돼야 한다.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킨 그 뚝심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당을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후보들은 상대 약점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같이 한 사람 중에 윤여준·최장집·장하성 등이 떠난 것을 보면서 좀 더 리더십으로 포용했으면 좋겠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 열심히 안 후보를 돕다가 나중에 떠나버리면서 쓴소리하고 떠난다면 포용의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우리 안방인 울산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셨다. 16년 기간을 하셨다. 그러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도 되지 않았느냐”라며 “수도권, 험지에 대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구나, 수도권 민심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사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저 빼고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이지 않으냐. 법조인으로 후보를 대거 채우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청산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총선을 치르는데 후보들에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면 그 공천을 국민들께 제시하고 납득받기 어렵다”며 김 후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황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 KTX 울산 역세권 연결 관련 의혹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 당으로 들어 온 뻐꾸기 후보”라고 비판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보들은 당정 관계, 즉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각자의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관계는 부부관계”라고 표현했고, 안 후보는 “용산과 당의 관계는 서로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협력하는 관계”라고, 황 후보는 “뜻이 다를 때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줘야 하고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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