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도둑 가동’?…제씨콤·쿠쿠전자에 ‘통근버스’ 이동 포착

박세영 기자 2023. 2. 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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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기업의 설비를 무단 사용하는 듯한 정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는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2016년 이후 최근까지 개성공단 내 최소 10여 곳의 공장에서 움직임을 포착했다"면서 "이중 한국의 '쿠쿠전자'와 '명진전자', '만선', '태림종합건설' 등이 운영하던 공장 부지에서는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차량이 정차하고 대형 트럭이 물건을 싣거나 내리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북한의 공단 무단 가동 정황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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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 제공한 통근버스 8~9대 정기적으로 움직여
최대 450명의 근로자 이동 추산
개성공단 버스 차고지를 촬영한 지난 2021년 위성사진. 최근 공개된 위성사진에서 이중 약 30대가 이동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구글어스 캡처 VOA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기업의 설비를 무단 사용하는 듯한 정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지난 1일자 위성 사진에서는 개성공단 전자제품 생산업체 밀집 구역에 차량 여러 대가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해당 장소는 남한 기업인 ‘제씨콤’이 위치한 곳으로, 여기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북한 근로자가 통근하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과거 공단 운영 시 우리 측에서 제공한 통근버스인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도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성사진에서도 공단 내 대형 주차장에 주차됐던 ‘파란색 버스’들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는 것이 확인되는 등 일일 단위로 차량이 드나들고 북한 근로자가 통근하는 듯한 움직임이 보였다.

제씨콤 건물 공터에서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버스 8~9대가 정기적으로 정차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제씨콤은 과거 인터넷용 광통신 케이블과 커넥터, 인공치아 등을 생산했던 공장이다. 일일 단위로 차량이 오간다면 북한이 지금도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장을 오갔던 버스는 북한 근로자 통근을 위해 제공됐던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로 1대당 적게는 25명에서 최대 50명(입석 시)까지 실어 나를 수 있어 최대 450명의 근로자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로 폐쇄됐다. VOA는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2016년 이후 최근까지 개성공단 내 최소 10여 곳의 공장에서 움직임을 포착했다"면서 "이중 한국의 ‘쿠쿠전자’와 ‘명진전자’, ‘만선’, ‘태림종합건설’ 등이 운영하던 공장 부지에서는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차량이 정차하고 대형 트럭이 물건을 싣거나 내리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북한의 공단 무단 가동 정황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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