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에 최적화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기자 2023. 2.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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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오랜 고민 끝에 2021년 개발한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곧 철거에 임박한 단지에 적용해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

아파트 층간소음은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사소한 다툼부터 심지어 살인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전화(온라인)상담 건수는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8만9000여건이다. 이 중 추가상담이나 현장진단까지 진행된 경우는 7만6000여건이었다. 올해부터 법적으로 층간소음이라고 인정하는 소음의 크기가 작아져 상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이 아파트 리모델링 단지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층간소음 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통상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구축 아파트의 경우 슬래브 두께가 150㎜ 미만으로 층간소음에 취약한 구조가 대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오랜 고민 끝에 2021년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곧 철거할 단지에 적용해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실험실 조건이 아닌 1980~1990년대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에서 슬래브 마감을 철거하고 그 위에 특허구조를 시공해 인정받은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슬래브 두께가 150㎜ 미만으로 리모델링에 적용할 수 있는 적합한 바닥구조가 전무한 상황이었으나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슬래브 두께 120㎜의 실제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정서를 취득한 것이다.

얇은 슬래브 구조에서 피할 수 없는 층간소음에 대한 해법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조합에서 시공사에 자주 문의하는 단골 질문이다.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대우건설은 자사 리모델링사업팀을 필두로 설계·기술·사업관리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최초 기획부터 약 7개월간의 시험 기간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이번 테스트로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활용해 단순히 슬래브의 두께를 증가시키지 않아도 층간소음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내력강화 콘크리트,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월 관련 기술의 특허등록(특허 10-2210028호)을 완료했으며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뿐만 아니라 소음 발생 강도를 가구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층간소음 알리미 기술(특허 10-2185163호)도 추가됐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이상 단축되고, 습식 공사를 건식 공사로 변경함으로써 시공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층간소음 저감과 시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바닥구조를 개발해 리모델링 단지의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리모델링 단지뿐만이 아니라 신규 사업계획 승인대상인 푸르지오 단지부터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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