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 설립…신규 기술 개발
삼성물산은 주거 성능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 시설인 래미안 고요안(安)랩(LAB)을 업계 최초로 건립하고 층간소음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학계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12월 사내 조직개편을 통해 층간소음 전문 연구 조직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했다.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재료와 구조, 신공법에 이르기 까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솔루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확보된 기술은 지속적인 실험과 검증을 통해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면서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연구소 조직 신설 이후 신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월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 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해당 특허는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으로, 기존 210㎜ 바닥슬래브에서 특정 부분의 슬래브 두께만 250㎜로 높이는 특화기술이다.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바닥슬래브 전체를 250㎜로 높여 얻을 수 있는 진동과 소음 저감효과의 90% 가까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바닥 구조 전체의 두께에는 변화가 없어 건물 층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삼성물산의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물산은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국가공인기관이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충격음은 물론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했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는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공동주택 바닥 구조의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기술은 곧바로 실제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서울의 한 아파트 현장에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해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강화된 1등급 기준 대비 대폭 개선된 경량충격음 21㏈, 중량충격음 29㏈을 기록했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지난 8월부터 기준이 강화돼 경량·중량 충격음이 37㏈ 이하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에도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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