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꺾이지 않는 주장의 이유 "북한에서 그렇게 배웠다"

박성태 기자 2023. 2. 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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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은 제주 4.3 사건이 명백히 북한의 지시라는 주장을 꺾지 않았습니다.

오늘(15일) 말 들어보겠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4.3사건은 명백히 평양 중앙의 지시에 의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결정으로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원래 논란의 시작은 태영호 의원이 제주에서 찍은 이 사진이었습니다.

북한이 저지른 일, 북한에서 온 본인이 사과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4.3 사건이 만일 북한에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4.3 사건 희생자 중 일부는 북한의 지시에 따랐다는 게 됩니다.

당연히 제주도민도, 야당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러자 태영호 의원은 '북한의 지시'라는 주장을 꺾지 않았고, 그 이유는 '북한에서 그렇게 배웠다'였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 말은 어떻게 됩니까?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2022년 4월 3일) :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선거운동 중이죠.

그러고 보니 4년 전 이맘때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당시 한 공천회 자리였죠.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 만들어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돼", "80년 광주폭동"

당시 당내에서도 망언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약 20일 전이었고, 당시에도 망언의 주인공들 대부분은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극렬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역사적 아픔에 망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태영호 의원님은 북한에서 잘못 배운 것이 있다면 즉시 버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 이곳에서 못된 것을 배웠다면 역시 버려야 합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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