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유명 연예인 앞세운 ‘스타 마케팅’ 경쟁 뜨겁다

박미영 2023. 2.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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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류·패션 등 소비재 업종에서 인기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도 좋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스타의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급성장하게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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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활발한 업종은 주류업계
브랜드 이미지 맞는 모델 캐스팅
상품 특징 알리는 홍보 효과 높아
‘원소주 스피릿’ 박재범 대표적
지난 1월 누적판매량 400만병 돌파
재출시 된 ‘혜자 도시락’도 대박
‘사고’치면 매출 하락 부작용 커
유통·주류·패션 등 소비재 업종에서 인기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타 마케팅은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도 좋다. 하지만 스타 모델들이 팬들에게 신뢰를 잃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주류 시장이다.

가수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 스피릿’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GS25가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주류업체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내놓은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 1월 누적 판매량이 400만병을 돌파했다. 원소주 스피릿은 지난해 7월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GS25에서 판매된 모든 상품 가운데 매출 7위를 기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소주한잔’에 대중성과 프리미엄의 가치를 모두 담겠다는 계획으로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소주한잔’은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했고, 증류식 소주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함께 누룩 향, 바닐라 향도 느낄 수 있다.

최근 다시 돌아온 ‘혜자 도시락’도 화제다. GS25가 13년여 만에 재출시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첫 발주가 신상품 도시락의 평균 발주 수량 대비 350% 이상 몰리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업계도 최고의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다.

BBQ의 광고 모델 역사는 1999년 인기 걸그룹 핑클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배우 원미경, 그룹 동방신기, 걸그룹 원더걸스, 메이저리거 류현진 등에 이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김유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많은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웠다.

자담치킨은 2019년부터 배우 조정석과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자담치킨은 조정석의 깔끔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살린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스타마케팅의 역기능도 만만찮다. 출연했던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대마 양성 반응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스타마케팅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유아인의 대마 양성 반응 등과 관련해 “계약 해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TV광고 등에서 유아인 마케팅을 중단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스타의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급성장하게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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