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자마자 직위해제 인사…조직 내 극한갈등 대전문화재단

김기태 기자 2023. 2.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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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로부터 직위해제를 통보받은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가 한 달 만에 복직하면서 인사를 단행해 조직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직위해제됐던 심 대표는 지난 13일 시로부터 복귀 통지를 받고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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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익 대표, 직위해제 복귀 첫 날 경영기획본부장 직위해제
이장우 대전시장 직원간 화합 강조 일주일 만에 내홍 불거져
대전문화재단/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로부터 직위해제를 통보받은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가 한 달 만에 복직하면서 인사를 단행해 조직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직위해제됐던 심 대표는 지난 13일 시로부터 복귀 통지를 받고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심 대표는 복귀 첫날 이정만 기획경영본부장을 직위해제했다.

심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 본부장이 55회 출장 결재 없이 개인적으로 외부 심사활동을 하며 1600만원을 받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인사는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심사숙고해온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공백인 상황에서 본부장이 노기수 권한 대행의 결재도 받지 않았다"며 "이 본부장은 대표가 업무복귀하는 날에도 보고 없이 외부 심사를 갔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정만 본부장은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께 인사팀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하며, 당혹감을 보였다. 직위해제 관련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전시는 심 대표가 더 이상 직무수행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지난 17일 직위해제를 통보했으나 심 대표 재심의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재단 대표의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업무에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의 인사권 행사에 대해 대전시와 재단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보였다.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특별감사를 통해 재단 내 부당인사 및 지시와 직장내 괴롭힘 등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여 지난달 대전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에 심 대표의 해임 처분을 요구했다.

그러나 심 대표는 "감사위로부터 해임 처분을 통보받고 한 달이 되지 않아 재심의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직위해제 통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달 20일 감사위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당시 대전시는 심 대표 직위해제는 임원에 대한 징계의결이 요구될 경우 직위해제가 이뤄진다는 내부 규정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8일 산하 공공기관 방문의 일환으로 대전문화재단을 방문해 직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화합이 없는 조직은 미래가 없다"고 재단의 고질적 문제를 지적하며 재단 정상화를 위해 직원간 화합을 당부한 바 있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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