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지금 농담하나?"...축구계 '대부' 퍼거슨의 분노

백현기 기자 2023. 2. 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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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대부' 알렉스 퍼거슨이 슈퍼리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최근 몇 년 간 슈퍼리그는 유럽축구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이 프로젝트를 계획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A22 역시 "슈퍼리그가 3년 안에 재개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한도 밝혔다.

그리고 지난 2021년 7월 슈퍼리그 참가 구단에 대한 'UEFA 징계 철회 명령'이 내려지며 슈퍼리그 창설에 힘이 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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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축구계의 '대부' 알렉스 퍼거슨이 슈퍼리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최근 몇 년 간 슈퍼리그는 유럽축구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슈퍼리그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비롯한 유럽 12개 ‘빅클럽’이 창설하려 했던 새로운 형태의 축구 리그다. 지역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산하에서 벗어나 재정적으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축구 리그를 구성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실현되지는 못했다. UEFA는 유럽 슈퍼리그에 참여하는 구단들의 UEFA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각국 축구연맹도 이와 비슷한 제재를 할 것임을 천명했고, 각 구단의 팬들 역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지역사회와 어긋난 행보’에 대해 성토했다.


결국 대부분의 클럽들이 이탈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체는 존재한다. 현재 슈퍼리그에 남아 있는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다. 이들은 한번 좌절된 슈퍼리그를 다시 실현시키려 한다. 이 프로젝트를 계획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A22 역시 “슈퍼리그가 3년 안에 재개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한도 밝혔다.


A22는 슈퍼리그 개막을 위해 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사법재판소에 재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7월 슈퍼리그 참가 구단에 대한 ‘UEFA 징계 철회 명령’이 내려지며 슈퍼리그 창설에 힘이 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한국시간) 유럽사법재판소 청문회에서 “슈퍼리그는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축구 대회를 설립할 수는 있지만, FIFA와 UEFA의 사전 승인 없이 그들이 주관하는 축구 대회에 계속 참가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즉, 슈퍼리그에 참가하려면 FIFA나 UEFA의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22는 최근 슈퍼리그의 개편안 10조항을 내세웠다. 골자는 "풀뿌리 축구에 수익 배분", "60-80개로 팀 확대", "폐쇄적 운영이 아닌 개방적 운영" 등이다.


하지만 축구계의 반응은 아직도 냉담하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은 슈퍼리그에 대해 "이 문제는 농담을 하는 것 같다. 팬들의 요구와 정확히 반대되는 리그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밝히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슈퍼리그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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