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옷 사치…애가 어른티" 北 또래들 '입 삐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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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행보에 대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통은 "이번 열병식 행사에 김정은의 딸은 아이라는 감이 전혀 없이 고급 양복과 모직 외투 같은 사치한 옷에 쁘로찌(브로치)까지 달고 나와 세상이 다 보라는 듯 뽐냈다"고 설명하며 "지난해 김주애가 보통 아이와 별로 다르지 않은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 주민들, 특히 어린 여학생들이 친근감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그러던 여학생들조차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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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김정은의 딸 김주애의 행보에 대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 작업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반감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김주애가 미사일 발사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북한 주민들은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관심이 비난과 우려로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김정은은 어린 딸을 열병식 등의 주요 행사에 연이어 대동하고, 선전매체를 통해 '존귀하신 자제분' 등의 요란한 존칭사를 붙여 북한 주민들의 찬양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 주민은 "초급중학생(중학생)이 어른 티를 내며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하고 김정은과 같이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하며 머리 허연 간부들이 머리를 숙이고 쩔쩔매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좋은 인식을 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른 살도 안 된 여동생에게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주며 내세운 김정은이 열 살이 조금 넘은 어린 딸을 주요 행사장에 데리고 다니며 특별한 존재 인양 잔뜩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행동은 김일성, 김정일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도 "김주애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열병식 행사에 김정은의 딸은 아이라는 감이 전혀 없이 고급 양복과 모직 외투 같은 사치한 옷에 쁘로찌(브로치)까지 달고 나와 세상이 다 보라는 듯 뽐냈다"고 설명하며 "지난해 김주애가 보통 아이와 별로 다르지 않은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 주민들, 특히 어린 여학생들이 친근감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그러던 여학생들조차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4세인 우리 딸은 김주애가 나오는 TV 화면과 신문 사진을 보며 일반 노동자의 딸이면 저렇게 특별 대접을 받겠느냐며 입을 삐쭉거리더라. 저렇게 자식을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없이 보란 듯 키울 수 있는 가정이 이 나라에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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