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5년 만에 해외 상륙훈련 대규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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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코로나19로 축소된 다국적 연합 군사훈련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가 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를 위해 출항했다.
3월 말에는 북한 지역 상륙을 상정한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 '쌍룡훈련'도 5년 만에 재개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과 해병대 장병과 상륙전력으로 편성된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이날 진해항을 출발해 태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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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코로나19로 축소된 다국적 연합 군사훈련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가 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를 위해 출항했다. 3월 말에는 북한 지역 상륙을 상정한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 ‘쌍룡훈련’도 5년 만에 재개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과 해병대 장병과 상륙전력으로 편성된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이날 진해항을 출발해 태국으로 향했다. 코브라골드는 태국과 미국 주관으로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유엔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다국적군을 투입해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이다. 지난 198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한국은 2010년부터 정식으로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7개국이 참가한다.
우리 군 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420여 명과 4,900톤급 상륙함 일출봉함(LST-Ⅱ),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808 차륜형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로 구성됐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야외기동훈련과 지휘소 연습, 인도적 민사활동, 사이버 방어 분야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은 특히 훈련전대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해안 침투, 돌격, 상륙을 포함하는 ‘결정적 행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하는 규모도 5년 전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코브라골드 훈련 참석 인원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지휘소 연습을 위한 지휘관과 참모 위주 소규모로 꾸려져 왔다.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64명, 2020년 23명, 2021년 14명, 2022년 31명이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 훈련전대 규모는 지난 2018년 430명 참가와 필적한 420명 규모로 크게 늘렸다. 김태열 훈련전대장(대령)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참가국 간 군사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해병대는 내달 말 미군과의 사단급 연합 상륙연습인 쌍룡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되는 쌍룡훈련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치러진다. 한미 해병대가 주축이 돼 강습상륙함, 상륙돌격장갑차, 수직이착륙기, 상륙기동헬기 등 각종 장비와 연대급 이상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진행하는 훈련이다. 북한 지역 해안에 기습 상륙해 진격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한 훈련인 탓에 북한은 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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