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10명 구했다...가장 위험한 곳으로 뛰어든 사람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2. 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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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0만번 출동한 119
1시간 당 137회 출동한 셈
한국인 80명 중 1명 도움받아
주거시설 및 도로 출동 집중
벌집제거 건수는 큰 폭으로 줄어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연합뉴스]
작년 하루 평균 우리나라 국민 310명이 119응급대원의 구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해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119만 9183회 출동해 64만 99건을 처리했으며 11만 3156명을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3285건 출동해 1753건의 구조현장에서 310명을 구조한 수치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 구조활동은 전년도(2021년)에 비해 12.8%(119만 9183회) 늘었고, 구조인원도 32.6%(11만 315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조 처리 건수는 19.9%(64만 99건) 감소했는데, 이는 구조건수 집계방식을 개선한 결과로 기존에 출동대별로 처리건수를 중복하여 집계하던 방식에서 관할 구조대만 구조건수를 집계하게 되면서 감소한 것이다.

출동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9.64%는 공동주택, 도로, 단독주택에서의 출동으로 교통 관련 구조활동이 많았다. 구조인원 역시 주거시설과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주거시설 생활안전사고(끼임‧승강기‧잠금장치개방 등) 및 도로 관련 교통사고(전기자동차‧자전거‧킥보드, 농기계 등) 비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별로는 행락철 유동 인구가 많은 여름철 44만 5101건(37.12%)과 가을철 30만 6404건(25.55%)에 전체 출동건수의 62.67%(75만 1505건)가 집중됐다.

봄철 주요 출동은 화재와 교통사고였으며, 여름철에는 벌집제거와 수난사고, 가을철 주요 출동은 산악사고와 위치확인,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은 전기·가스사고 및 잠금장치 개방 등이었다.

사고유형별 구조건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벌집제거 처리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45.6%)으로 줄었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봄철 이상 저온과 고온이 반복되며 벌의 활동기간이 짧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소방청의 ‘벌 쏘임 사고 예보제’ 운영 효과도 보탬이 됐다. ‘벌쏘임 사고 예보제’란 2021년부터 벌쏘임 사고통계를 기반으로 위험지수에 도달하면 주의보·경보를 발령하는 조치다.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은“지난해 4월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이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도로, 논․밭, 산, 하천․바다 등지에서의 교통사고와 야외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교통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고유형별 맞춤형 예방정책 추진과 구조대원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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