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형 농촌유학 기획 1편] 강원 학생 4년간 10% 급감…"농촌유학으로 지방소멸 극복"
[EBS 뉴스12]
지방소멸 문제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국정과제인데요.
최근 강원도에서는 생태교육과 공동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농촌유학이, 지방소멸을 극복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호수.
자연이 만든 얼음장이 펼쳐집니다.
썰매를 끌고 엎치락뒤치락 추격전을 벌이는 아이들.
열띤 응원전도 잊지 않습니다.
목장에서 양들에게 여물을 물려주며 잠시 숨을 고르고는, 가파르게 이어진 눈썰매장에서 2시간 넘게 구슬땀을 흘립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춘천으로 농촌유학을 체험하러 온, 서울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남재민 4학년 / 서울 금나래초등학교
"서울에서는 학원을 많이 다녀서 친구들이랑 많이 못 놀아서 살짝 슬펐는데 (여기는) 공기도 다르고 눈도 시원하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춘천의 한 사회적협동조합에서만 지난 14년간 100여 명의 유학생이, 농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인터뷰: 이다정 6학년 / 강원 송화초등학교
"집에 주말에 있으면 그냥 계속 핸드폰이랑 패드랑 티브이만 보고 앉아 있기만 하는데…."
인터뷰: 이민주 6학년 / 강원 송화초등학교
"마을에서 질문하고 다니고 그것으로 책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했었거든요. '마을이 학교다'라고…"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미 센터장 / 별빛사회적협동조합 농촌유학센터
"이웃 어르신들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농사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기도하고 어르신들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도 하고…"
횡성의 산골짜기엔 기숙형 농촌유학센터까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눈밭 위에서 축구를 하거나, 악기를 익히기도 합니다.
인터뷰: 양산 3학년 / 서울 은명초등학교
"축구랑 그런 게 재밌어요, 활동이.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과 경기 등 지난 11년간 100여 명의 유학을 다녀갔습니다.
저출생과 인구 유출로 고민에 빠졌던 지역사회도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김희철 센터장 / 사재산농촌유학센터
"도시에 있는 아이들이 농촌 환경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4년 사이 강원도 학생은 10% 넘게 감소하며, 말 그대로 소멸 직전인 상황.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생태교육을 넘어, 지방소멸을 막을 대안으로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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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 시간에는 서울과 강원, 전남 등 광역 교육청 단위에서 농촌유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남은 과제를 살펴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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