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자 5명 중 4명이 인플루언서, 우연?"…더바디샵 '조규성 이벤트' 논란

신초롱 기자 2023. 2. 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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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디샵이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진행한 이벤트에 대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이벤트 참가자 B씨는 "동물 실험 반대 운동 주도하시고 비건제품에 판매 금액은 전부 다 기부하신다니 안 살 수도 없는 제품인 것 같다. 거기에 조규성 선수와 더바디샵의 조합은 믿을 만하다. 중학교 졸업 선물로 조규성을 만나고 싶다. 사인볼이라니 미친다. 전북 팬사인회도 멀어서 못갔던터라 너무 보고싶다. 스토리 공유 완료했다. 이게 된다면 정말 최고의 졸업선물이 될 것 같다"며 당첨을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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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디샵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더바디샵이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진행한 이벤트에 대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당첨자를 추첨하는 과정이 석연찮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바디샵 이벤트가 역대급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더바디샵이 지난 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더바디샵은 "요즘 향을 선물하는 게 트렌드로, 그중에서 제일은 더바디샵의 이 향이 아닐까 싶다. 과연 조규성 선수에게 선물하고 싶은 향, 제품은 무엇일까요(힌트: 2월1일에 올라간 영상)"라는 글을 남겼다.

정답을 맞힌 5명에게는 조규성과의 만남, 사인볼 제공을 약속했다. '더바디샵'을 해시태크해 스토리 공유, 친구 소환을 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하며 이벤트 참여를 유도했다.

그러나 글쓴이 A씨는 "5명의 당첨자 중 인플루언서 4명은 단 한 명도 스토리 공유도 안했고 세트 이름도 쓰지 않았다. 근데 당첨이 됐다"고 당첨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의문을 표했다.

정성스러운 내용으로 가득 채워진 타 참여자들의 댓글과 비교했을 때 내용이 지나치게 간결했기 때문이다.

(더바디샵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와 달리 이벤트 참가자 B씨는 "동물 실험 반대 운동 주도하시고 비건제품에 판매 금액은 전부 다 기부하신다니 안 살 수도 없는 제품인 것 같다. 거기에 조규성 선수와 더바디샵의 조합은 믿을 만하다. 중학교 졸업 선물로 조규성을 만나고 싶다. 사인볼이라니 미친다. 전북 팬사인회도 멀어서 못갔던터라 너무 보고싶다. 스토리 공유 완료했다. 이게 된다면 정말 최고의 졸업선물이 될 것 같다"며 당첨을 소망했다.

C씨 역시 "ESG에 관심을 둬 과제발표까지 한 소비자다. 화장품계에서 최초로 리필정책 실행하고, 동물 실험 반대운동 주도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라 믿고 쓰고 있다"고 남겼다.

이에 A씨는 "제품의 이름과 향을 맞추고 친구소환, 스토리 공유까지 해야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고 써놓았다"며 "때문에 조규성의 팬들은 혹여나 하나라도 빠지면 당첨 제외가 될까봐 제품명을 다 쓰고 스토리 공유, 링크도 달았다. 조금이라도 당첨확률 올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더바디샵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는 "물론 화이트머스크만 써도 정답처리 할 수도 있는 거고 스토리 공유는 필수가 아닌 확률을 높이는 것이니 저것만 해도 당첨될 수 있지 않나 싶지만 겨우 5명 뽑는 이벤트에서 수백명이 참여했는데 당첨자 중 4명이 스토리 공유도 안 했고 화이트머스크만 쓰고 간 사람이다? 근데 그게 다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다?"라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첨 방법 공개하라. 5명 모두 팔로워가 1000명~1만명, 1명을 제외한 4명 모두 조규성을 팔로우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떤 기준인 건지. 1000명 넘으면 뽑아주나요?", "이렇게 이벤트 할 거면 열지를 말라. 간절한 팬들 마음 갖고 놀리는 것도 아니고", "기만도 이런 기만이 없다", "팬심 이용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더바디샵 측은 "어떤 의도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랜덤 추첨을 한 것인데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과값이 이렇게 나왔다고 해서 (추첨을) 다시 돌리는 것도 역차별이지 않나"라며 "마음이 상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공정하게 이뤄진 투표임을 강조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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