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단타'를? TSMC 주식 왜 벌써 대거 팔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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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주식(TSMC ADR)을 대부분 팔아치웠다.
전분기 TSMC 주식을 5조원어치 넘게 매수하며 버크셔 투자종목 '상위 10개 종목(TOP10)'에 이름을 올린 지 3개월 만이다.
버크셔가 TSMC주식을 산 지 불과 3개월 사이 대부분 매도해서다.
TSMC 투자로 버크셔가 수익을 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자료로 보면 매도 물량은 의미 있는 이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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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주식(TSMC ADR)을 대부분 팔아치웠다. 전분기 TSMC 주식을 5조원어치 넘게 매수하며 버크셔 투자종목 '상위 10개 종목(TOP10)'에 이름을 올린 지 3개월 만이다.
15일 버크셔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운용사 분기보고서 '13F'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4분기 TSMC 주식 5176만8156주를 매도했다. 약 35억달러(4조4621억원) 규모다. 남은 TSMC지분은 829만주다.
버크셔가 보유 중이던 TSMC주식의 86%에 해당하는 물량을 처분한 점을 두고 시장에선 매우 이례적이라고 본다. 버크셔가 TSMC주식을 산 지 불과 3개월 사이 대부분 매도해서다. 버크셔는 작년 11월 3분기 '13F' 공시를 통해 처음 TSMC 투자 소식을 알렸다. 회사는 당시 TSMC 주식 6006만880주를 약 41억1777만달러(5조2498억)에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즈는 "투자를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또는 수십 년으로 생각해 온 버크셔의 '급격한 변화'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TSMC 투자로 버크셔가 수익을 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자료로 보면 매도 물량은 의미 있는 이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FRA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버크셔가 TSMC로 얻은 이익은 크지 않다"며 "버크셔에 있어 큰 승리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TSMC는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급락세를 보이다 11월 이후 크게 회복하고 있어 남은 물량에서는 이익이 생길 수는 있다.
이같은 대량 매도에 대해 버크셔가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제조 업황 악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TSMC 경영진이 올해 하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TSMC는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로이터는 버크셔가 남은 TSMC 지분도 추가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작년 12월31일 기준이라서다. 따라서 2월 현재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모습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추가로 2080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5.8%(총 9억1560만주)로 확대했다. 애플은 버크셔 포트폴리오 중 가장 비중이 크다. 뱅코프, BNY멜론, 앨리파이낸셜 등 금융주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은 줄였다. 버크셔의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변화를 두고 외신들은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가 시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하는지 추세를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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