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이성민, 송중기 '재혼식' 갈 것 "첫인상? 선입견 있었는데…" [종합]

2023. 2.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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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배우 이성민(54)이 입담을 뽐내며 '대외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영화 '대외비' 주역 이성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다음 달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으로 큰 사랑을 받은 뒤 '대외비' 순태로 새롭게 돌아왔다. 순태는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로, 또 한 번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예고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이성민의 비주얼에 대해 "실제로 보니까 젊다. 왜 이렇게 늙게 하고 다니시냐. 저보다 두 살 밖에 안 많으시다. 영화계 핏덩이다"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KBS 라디오 첫 출연이시다. 원래 형님이 저희 프로그램도 출연 계획이 없으셨는데, 예전에 한 번 나와달라는 제 부탁을 기억하시고는 의리를 지켜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성민은 "작년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3월 1일 영화 '대외비'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됐다. '대외비'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대외비'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작품을 선택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캐릭터인가 고민하는 편이다. '내가 하면 다르게 할 수 있을까' 느낌이 와야 하는데 순태는 평소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그런 종류의 역할이었다. 이원태 감독님의 전작 '악인전'도 재밌게 보고 함께 자주 했던 조진웅이 상대 배우이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성민은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와 관련 질문에 "그렇게 뜰 줄 몰랐다. 시청률이 잘 나오긴 했지만 어느 정도인지 잘 몰랐는데 전화나 문자를 정말 많이 받았다. 마치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배우인 것처럼 문자를 받아서 많은 관심과 이슈 체감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저도 이틀 만에 정주행했다. 근데 갑자기 끝나는 결말이라 당황했다"라는 박명수의 말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이성민은 "저는 제 역할이 죽고 난 이후로 대본을 안 봤다. 이건 처음 밝히는 건데, 진양철 캐릭터가 원래보다 더 일찍 죽는 걸로 알았는데 좀 더 오래 살았다. 제가 더 나와서 좋아하진 않았다. 다른 일정이 있는 상황이라서. '재벌집 막내아들' 끝나자마자 다른 작품 촬영을 시작해야 해서, 후반 대본을 볼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굳이 안 봐도 잘 풀어나갈 테니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저도 엔딩 내용을 모르고 봤다"라고 터놓았다.

후배 송중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성민은 "이번 작품으로 친해졌다. 결혼식에 초대해 준다면 당연히 갈 거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송중기와는 예전에 같은 드라마(2009년 '트리플')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는 서로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그 후에 세월이 지나서 배우 황정민의 연극 공연장에서 처음 인사했던 기억이 있다. 주변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다. 좋은 친구라고 들어서,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만난 거다. 사실 저도 처음엔 송중기에 대해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다. 얼굴이 곱게 생기고 여리여리하고 그런 친구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건강한 친구이고 씩씩한 친구이다"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그 나이 또래 소위 말하는 톱스타 배우와 다르게 굉장히 소탈한 친구였다. 아무 식당에 가도 마스크로 가리거나 그러지 않고 누가 사인을 요청하면 쉽게 해준다.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후배임에도 그 지점을 따라가고 싶고 저도 앞으로 노력할 거라는 얘기를 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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