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눈물의 손절’ 엔지켐생명과학…KB, 2만8000원에 받은 실권주 200억 손실보고 전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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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KB금융)이 지난해 유상증자 실패로 지분을 떠안아야 했던 바이오기업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420만주를 4분기 중 모두 헐값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해 3월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 주관사로 상장을 주관하면서 실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었다.
15일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10월 말부터~12월 중 보유하고 있던 420만56주(4.98%)를 전량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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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실패 등 악재에 헐값 매도
200억원 넘게 손실 추산
KB증권(KB금융)이 지난해 유상증자 실패로 지분을 떠안아야 했던 바이오기업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420만주를 4분기 중 모두 헐값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해 3월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 주관사로 상장을 주관하면서 실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었다. 1주당 2만8620원에 주식을 인수했는데 이를 반값도 못 받고 매도했다. 손실 금액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15일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10월 말부터~12월 중 보유하고 있던 420만56주(4.98%)를 전량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1900원 안팎이다. 회사 관계자는 “KB증권이 장외에서 대량으로 매도한 것으로 안다”라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이슈가 제거됐다”고 말했다.
KB증권이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보유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당시 주주배정 유상증자 주관사로 참여했지만,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권주 380만9958주를 1주당 2만8620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27.97%)가 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말부터는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도했다.
KB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 주식을 1주당 1900~2200원 사이에 매도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7월 1주당 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가가 지분가치를 고려해 6분의 1로 조정됐기 때문에 KB증권의 실제 매도 가격은 1만1400원에서 1만3200원선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 개발 임상실험 실패, 한국거래소 불성실 공시 기업 지정 등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면서 헐값에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

KB증권이 지난해 7월 말부터 지난해 10월 20일까지 엔지켐생명과학 주식을 팔아 회수한 금액은 743억5435만원이다. 이후 매도 물량까지 고려하면 유상증자 당시 인수가격(1091억1440만원)과 견줘 2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4일 주가는 1700원(종가 기준)까지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인 KB증권도 어쩔 수 없이 손절하며 크게 손실을 봤다는 것은 바이오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금리 인상 등 외부 환경이 안 좋아서 주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앞으로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주가도 점점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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