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비자 갈등 40여일만에 끝...중국, 18일부터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재개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3. 2. 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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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뉴스1

중국이 18일부터 우리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 지난 11일 한국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자 중국이 호응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양국의 비자 갈등은 지난달 2일 한국의 대중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이후 40여일만에 끝을 맺었다.

15일 주한중국대사관은 “18일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의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발급이 재개되는 단기 비자는 방문·상업무역, 개인사정 목적의 비자가 포함된다. 중국 이민관리국도 18일부터 한국인에 대해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복구하기로 했다. 도착 비자는 인도주의적 사유 등으로 입국하는 경우 공항·항구에 도착한 뒤 신청 가능한 비자를 뜻한다.

중국은 지난달 10일 한국의 대중국 방역 조치에 항의하며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달 11일에는 경유 비자 면제 중단, 이달 1일에는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 의무화 등 보복 조치를 차례로 내놓았다.

한·중 간 비자 갈등이 해소되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 항공 증편 제한이 풀리고, 중국 당국이 자국민 단체 여행이 가능한 국가에 한국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편 여객 수는 5만7847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8% 수준에 불과하다. 외교가에서는 양국 갈등이 일단락된 만큼 당초 계획대로 한·중 항공편을 현재 1주당 65편에서 100편까지 늘리는 방안을 본격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정책을 유지할 경우 중국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계속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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