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한 평양, 건설에 집중…최근 3년 건설량이 이전 7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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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이 '봉쇄'됐던 지난 3년간 평양의 건설량이 크게 증가해 이전 7년의 수준과 맞먹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내부를 추적해 온 미국인 제이콥 보글을 인용해 "지난 2~3년 동안 평양에 지어진 건물의 수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지어진 건물 수보다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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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이 '봉쇄'됐던 지난 3년간 평양의 건설량이 크게 증가해 이전 7년의 수준과 맞먹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내부를 추적해 온 미국인 제이콥 보글을 인용해 "지난 2~3년 동안 평양에 지어진 건물의 수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지어진 건물 수보다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보글씨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평양에는 오히려 '건설 열풍'이 불어 각종 편의·문화시설이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기간에 고층 건물의 건설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대규모 건설에 대해 "경기를 부양하고 고위층의 불만을 잠재우는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RFA에 따르면 한국 토지주택연구원(LHRI)의 최대식 북한연구센터장은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대내외 홍보와 선전을 위해서 건설 사업을 많이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학 한국 경북대학교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북·중 국경 봉쇄 등 위기 국면에서도 주민들의 삶에 필수적인 살림집을 건설해 동요와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지도자의 애민사상을 널리 홍보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 수단"이라고 해석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이 진짜 경제 성장을 원한다면, 도로, 철도, 항구와 같은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살림집 건설에 치중하는 것은 경제 성장보다는 정치적 안정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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