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일상 담은 브이로그…"힘든 순간 기록하고 싶어"

이창환 기자 2023. 2.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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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취직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해서 오래 남겨두고 싶어 유튜브나 (포털)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엄청 열심히 기록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 '지은시'를 운영하는 취업준비생(취준생) 박지은(23)씨는 전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공부 유튜브 같은 걸 하면 간혹 인터넷 강의도 지원해주고, 책도 지원해주더라. 그걸 노리고 한 건 없지 않아 있지만,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컸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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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부 외 운동·아르바이트 등 일상도 담겨
"'나만 힘들지 않다' 공감대…동기부여도"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지은시'에는 지난해 10월29일 '공기업 취준생 vlog·갓생인 척 브이로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은시 영상 캡처) 2023.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취직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해서 오래 남겨두고 싶어 유튜브나 (포털)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엄청 열심히 기록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 '지은시'를 운영하는 취업준비생(취준생) 박지은(23)씨는 전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공부 유튜브 같은 걸 하면 간혹 인터넷 강의도 지원해주고, 책도 지원해주더라. 그걸 노리고 한 건 없지 않아 있지만,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컸다"며 이같이 답했다.

공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그는, 공부법 공유 및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취준생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박씨는 "같은 취준생 브이로그를 엄청 많이 본다"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이 사람이 정말 합격할지 가능성(등을 보기 위해 찾는다). 그리고 '저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따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오히려 부지런한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동영상을 찍는 게 재밌고, 분량이 어느 정도 나오면 바로바로 편집하기 때문에 딱히 부담 가는 건 없다. 제가 자주 올리는 만큼 많이 봐주신다"며 "더 열심히 사는 것 같다.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하고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얻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댓글들이 거의 응원 메시지이기 때문에 '내가 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위로도 됐던 것 같다"며 "제 영상 마지막이 공기업 취업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처럼 취준생들의 일상을 다룬 콘텐츠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모양새다.

[서울=뉴시스]유튜버 '소정쓰 SJ's'는 지난 1월5일 '2022 하반기 문과 취준, 이렇게까지 힘든 일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23.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기업 취준생', '공시생 취준생', '사무직 취준생' 등 다양한 직무를 꿈꾸는 이들이 자신들의 일과를 소개하고 있다.

카페·독서실·도서관·집처럼 곳곳에서 토익·컴퓨터활용능력·NCS·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을 대비하거나, 또는 자기소개서·이력서를 작성하는 장면 등이 콘텐츠의 주가 된다.

타이머를 켜고 집중해 공부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영상도 일부 있지만, 때로는 공부 외에도 운동·쇼핑처럼 여가생활을 보내거나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일상도 담긴다.

아울러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거나, 서류·필기·면접 전형에서 떨어진 경우 느끼는 감정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취업난 속에서 이 같은 취준생 콘텐츠는 채용 면접 후기 또는 인턴 생활 등을 보여주는 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일상 공유와 함께 취준생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 유튜버 '소정쓰 SJ’s'는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요즘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힘든 내용이더라도 공유하고 싶었다"며 "제 라이프스타일·여러 팁 등 일상도 공유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친밀감을 느끼고, 공감하시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최근 만든 취준 준비 영상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게 돼, 다양한 취준생·직장인·'이직러'·학생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다"며 "그중에서도 '넘어지고 쓰러지고 그런 과정 속에 오뚜기가 돼 일어나게 되면 분명 이루고자 하는 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 정말 가슴이 따뜻해졌고 진심 어린 위로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취준생 유튜버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 시간도 나중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많이 공감이 간다. 하루를 바쁘게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저도 이제 취준 시작인데 자극받아 구독했다. 함께 힘내자', '뭐 하나 독하게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자신에게 자책할 때가 많은데 영상을 보고 참 많이 공감됐다' 등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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