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영장' 임박한 이재명, 비명계와 1대1 연속 회동…왜?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CBS노컷뉴스 백담 기자,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2023. 2. 1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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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명계(非 이재명계) 의원들을 1대1로 연달아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마침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의 행보가 이른바 '비명계 달래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의 사법리스크에 우려를 제기하는 비명계를 직접 설득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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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재명 대표, 지난주 이원욱, 전해철, 기동민, 김종민 등 개별 만남
"당 어려우니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
다음주에는 설훈, 이상민, 홍영표 등 중진 비명계 회동 예정
검찰 구속영장 청구 임박하면서 '비명계 달래기' 포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명계(非 이재명계) 의원들을 1대1로 연달아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마침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의 행보가 이른바 '비명계 달래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어려우니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

 
윤창원 기자

15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재명 대표는 지난주부터 이원욱, 전해철, 기동민, 김종민 의원 등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들을 개별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남은 집무실, 식당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또 대표적 비명계 중진인 설훈, 이상민, 홍영표 의원과도 다음 주 개별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의 사법리스크에 우려를 제기하는 비명계를 직접 설득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당내 쓴소리 토론 모임인 '민주당의 길' 첫 회의에 참석하는 등 '비명계 달래기'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이 대표를 만난 한 비명계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여러 가지 걱정되는 얘기도 많이 했다"라면서 "당이 어려우니까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 역시 "최근 이 대표가 협조가 필요한 의원들 위주로 한 명씩 두루두루 만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신병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꺼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체포동의안을 가정해서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취지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체포동의안을 넘어선, 즉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목표 등 큰 틀에서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부결돼도 '방탄국회' 그림자…비명계 달래기

 

이재명 대표 측은 단일대오 행보에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기존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선수별, 지역별, 모임별로 두루두루 만나왔다. 1대1 회동도 시간이 되는 분들하고는 해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10일 이 대표의 '위례·대장동 의혹' 2차 소환조사를 전후로 유독 비명계 의원들과의 약속이 몰려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대표가 향후 국회로 넘어올 체포동의안에 대응하기 위해 비명계와 만남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국민의힘(115석)과 민주당에 비우호적인 무소속 의원들의 표, 그리고 최근 '김건희 특검' 문제로 민주당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6석)의 표를 고려했을 때, 민주당 내에서 20여개의 가결 표만 나와도 이 대표는 구속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물론 민주당이 최근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이 부결돼도 이를 두고 '방탄 국회' 논란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대표가 일찍이 비명계와의 집중 회동으로 내부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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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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