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행보' 빨라진 尹, 상생금융 주문하고 전통시장서 민심 청취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입력 2023. 2.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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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인 시점에 윤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을 놓고 내년 총선을 염두한 '표심 잡기'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역 각지를 방문하는 것은 기존에 정해졌던 일정이고, 지역 곳곳에서 (윤 대통령이) 찾아달라는 요청도 많다"며 "전당대회나 총선과는 관계없는 민생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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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은행권 돈잔치" 질타…서민·소상공인 위한 '상생금융' 방안 주문
시장 찾아 장바구니 물가 챙긴 尹…與 전대·총선 염두 행보 시각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2023.2.14/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고금리에 신음하는 서민과 자영업자·소사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방안을 주문한 데 이어, 청주시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민심을 청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청원 딸기·옥수수·떡·약도라지 쌀조청·찹쌀 꽈배기 등 시장 물품을 구입하고 전통시장 상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이 청주 시장을 찾은 것은 네 번째다. 대선 시절이었던 2021년 8월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뒤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찾았다. 2021년 11월에는 청주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 한 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이 잘 살고 또 전통시장에 온기가 돌아야 국민 경제가 사는 것이라고 늘 믿는다"며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지역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금 고물가에 가스비, 전기료, 공공요금 등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들 정말 생활하시기 어렵고 사업하시기 어려운데"라고 서민 고통에 공감하면서 "저희도 죽도록 일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챙긴 것은 새해 들어 처음이다. 전날인 13일에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한 '상생금융'을 언급했다. 야당의 '김건희 특검' 요구에 대응을 자제하면서 '민생 카드'로 국면 전환을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의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돈잔치'라는 강한 어조를 쓴 배경에는 고금리로 막대한 대출이자 수익을 본 은행권이 거액의 퇴직금과 성과급을 지급한 '나홀로 돈잔치 '를 벌인 것을 지적하는 동시에, 심리적 박탈감을 느낄 국민 정서에 적극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대 금융지주도 역대 최대인 15조85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역대급 실적을 올린 은행권은 지난해 수억원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2023.2.14/뉴스1

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이 고금리 덕에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내부 돈잔치'가 아닌 시장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 금융'과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비한 '충당금'에 써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은행은 국가 인허가 사업으로 공공재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과 재정에 연관된 은행의 공익적 측면을 봤을 때 이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인 시점에 윤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을 놓고 내년 총선을 염두한 '표심 잡기'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대전(7일), 전북 전주·군산(10일) 등 잇달아 지역을 찾았다. 또 각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전북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여러 숙원 사업을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글로벌 허브 구축사업 추진 △하이퍼튜브 테스터베드 구축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육거리종합시장에서도 "충북의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하겠다"며 △AI영재고등학교 설립 △바이오 첨단복합단지 조성 △오송생명과학국가산단 조성 △청주공항 인프라 개선 방안 등을 언급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역 각지를 방문하는 것은 기존에 정해졌던 일정이고, 지역 곳곳에서 (윤 대통령이) 찾아달라는 요청도 많다"며 "전당대회나 총선과는 관계없는 민생 행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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