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구치소 접견 놓고 ‘검찰 vs 李 측근’ 공방

오승목 2023. 2. 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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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이 이재명 대표 소환에 이어 이제는 '신병 처리', 그리고 '재판' 문제 등이 남았습니다.

중요한 분기점에서, 검찰과 이 대표 측근들 간에는 또 한 번 마찰음이 일었습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김용 씨 등, 수감돼있는 이 대표의 최측근들을 접견했는데, 그 대화내용이 외부에 알려지고, "회유 목적" 이었다는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당사자들과 검찰 간에 날 선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수감돼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접견했습니다.

"이대로면 이재명이 대통령 되지 않겠느냐" "알리바이가 있어야 한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입막음, 회유' 논란이 제기되자 정 의원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속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한 위로와 격려 차원의 대화를 나누었고, 제가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재판 준비를 좀 철저히 하라는 일반적인 조언을 했습니다."]

"검찰이 여론전을 펼치려고 야비한 유출을 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김용 전 부원장과 정진상 전 실장 측도 가세했습니다.

"교도관이 기록하는데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냐", "접견마저도 진실 호도에 이용한다.

"내가 오히려 '이 대표를 도와 민생을 챙겨달라' 는 부탁을 했다"...

입장문에 자세한 반박을 실었습니다.

세 사람의 만남은, 이른바 '특별면회'라 불리는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반 면회보다 시간을 약 3배 더 쓸 수 있고, 투명 차단벽이 없는 별도 공간에서 대화합니다.

대화 내용은 녹음하지 않고 교도관이 메모로 정리합니다.

검찰은 재판을 앞두고 이런 배려 하에 이 대표의 최측근들끼리 만난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이 대표 재판 등과 관련해 입단속을 시킨 거로 본다"면서,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당장 증거인멸 수사를 해야 한다고 보진 않지만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혀, 사실상 민주당 측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단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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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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