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세 느려졌다...1월 CPI, 6.4% 올라 전망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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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되살리고 있다.
연말 진정세를 보인 에너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
미 언론들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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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되살리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를 웃돌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용이다.
1월 주거비용은 전월보다 0.7% 올라 전체 CPI 상승분(전월 대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7.9% 상승해 근원 CPI 상승분(전년 대비)의 거의 60%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연말 진정세를 보인 에너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0%, 전년 동월보다 8.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천연가스가 전월 대비 각각 2.4%, 6.7% 급등해 전체 에너지 물가를 끌어올렸다.
미 언론들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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