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세 느려졌다...1월 CPI, 6.4% 올라 전망치 상회

정재영 2023. 2. 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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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되살리고 있다.

연말 진정세를 보인 에너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

미 언론들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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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고착화' 가능성...연준 추가 금리인상 및 고금리 유지 관측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되살리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연합뉴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으로 7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둔화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인데,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보다도 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2월(0.1%)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를 웃돌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용이다.

1월 주거비용은 전월보다 0.7% 올라 전체 CPI 상승분(전월 대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7.9% 상승해 근원 CPI 상승분(전년 대비)의 거의 60%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연말 진정세를 보인 에너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든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0%, 전년 동월보다 8.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천연가스가 전월 대비 각각 2.4%, 6.7% 급등해 전체 에너지 물가를 끌어올렸다.

미 언론들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고착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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