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소비자 물가 6.4%↑… 전망치 웃돌아

변지희 기자 2023. 2. 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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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되살아난 것이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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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99센트 스토어에서 주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모든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되살아난 것이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이지만, 작년 12월(6.5%)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보다도 물가 상승세가 가팔랐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0.5%)도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용이다. 1월 주거비용은 전월보다 0.7% 올라 전체 CPI 상승분(전월 대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7.9% 상승해 근원 CPI 상승분(전년 대비)의 60%를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에너지 물가가 오른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0%, 전년 동월보다 8.7%씩 올랐다. 휘발유와 천연가스가 전월 대비 각각 2.4%, 6.7% 급등해 전체 에너지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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