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수주 호조세…고부가가치선 집중
[KBS 울산] [앵커]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등 친환경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등이 포함된 한국조선해양은 한달 반만에 올해 수주 목표의 25%를 달성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는 196만 CGT로 전년 동월 대비 63%나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3, 4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데다 LNG선 등 고부가·친환경선박 수주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을 합쳐 24척, 37억 7천만 달러를 수주했습니다.
불과 한달 반 만에 올해 전체 수주 목표의 25%를 달성한 겁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저가 수주 경쟁 대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사와 계약한 대형 LNG운반선은 한 척당 가격이 2억 6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민규/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책임매니저 :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교적 시황 전망이 양호한 LNG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힘쓸 계획입니다."]
여기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가 지난해 54척에 이어 올해도 최소 40척 이상의 대규모 LNG선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천 명 이상의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장기간 멈춰 서있던 군산조선소 등을 재가동해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친환경선박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적자에 시달려 온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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