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차 열세 뒤집기'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4연패 탈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기에 빠졌던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잡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20 26-24)로 눌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에 올라섰다. 승점 59를 기록하면서 2위 현대캐피탈(17승 10패 승점 52)과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23점, 정지석이 19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중인 곽승석을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정한용도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에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며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를 이기고 승리를 눈앞에 둔 대한항공은 4세트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초반 5-12까지 뒤지면서 경기가 마지막 5세트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세트 막판까지 20-2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22-24 세트 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정지석의 시간차와 링컨의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24-24 듀스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김민재가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29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공격수들의 뒷받침이 아쉬웠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