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고양이의 몸에 마약 조직의 상징을 새겨 넣었나

박준희 기자 2023. 2. 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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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대규모 탈옥이 발생한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카르텔 간부가 키우던 것으로 보이는 이집트 품종의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발생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국경 도시 후아레스의 교도소 습격 사건을 조사 중인 당국은 교도소 수색 과정에서 최근 이집션 마우 품종의 어두운 갈색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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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교도소 습격·탈옥 사건 발생 후 수색 중에
마약 카르텔이 키우던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발견
탈옥 후 사살된 마약조직 두목의 반려묘로 추정돼
지난 달 1일 무장괴한의 습격과 탈옥 사건이 벌어진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의 교도소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집션 마우 품종의 고양이의 등에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로스 메히클레스’의 상징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트위터 캡처

지난달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대규모 탈옥이 발생한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카르텔 간부가 키우던 것으로 보이는 이집트 품종의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의 몸에는 폭력조직원이 몸에 문신을 새겨넣듯이 ‘멕시코산’이란 의미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발생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국경 도시 후아레스의 교도소 습격 사건을 조사 중인 당국은 교도소 수색 과정에서 최근 이집션 마우 품종의 어두운 갈색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감방 안을 어슬렁 거리다 발견된 이 고양이는 털이 모두 깎여나간 듯 맨살을 드러낸 채 왼쪽 등에는 네모난 모양의 타투가 새겨져 있었다.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로스 메히클레스’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 타투에는 ‘Hecho en Mexico’(made in Mexico)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이에 따라 교도소 습격 사건을 조사 중인 치와와주 경찰은 소위 ‘엘 네토’라 불리며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탈옥한 ‘로스 메히클레스’의 두목 에르네스토 알프레도 피뇬 데라 크루즈가 키우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엘 네토는 여러 건의 살인 및 납치 등 범죄로 224년형을 선고받고 2009년부터 복역하던 중이었다. 이 교도소에서 그는 교도관을 매수하고 갱단원들을 동원해 다른 죄수들을 제압하는 등 사실상 ‘왕’ 노릇을 하며 호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달 5일 엘 네토는 탈옥 후 수사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지난 달 1일 무장괴한의 습격과 탈옥 사건이 벌어진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의 교도소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집션 마우 품종의 고양이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와와주 반려동물 구조·입양 당국에서 보호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달 1일 무장괴한의 습격과 탈옥 사건이 벌어진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의 교도소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집션 마우 품종의 고양이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와와주 반려동물 구조·입양 당국에서 보호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등 남부지역 언론 ‘엘 파소 타임스’는 주인을 잃은 이 고양이가 동물보호 당국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향후 이 고양이는 새로운 반려인을 찾아 입양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지만, 교도소 습격 사건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동물보호 당국에 머물러야 할 처지다.

한편 고양이가 발견된 후아레스의 교도소에서는 지난 1일 무장괴한 습격과 탈옥 사건이 발생, 보안요원 10명 등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또 30여 명의 수감자가 탈옥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이후 벌어진 교도소 수색에서는 이른바 ‘VIP 구역’이 발견되기도 했다. 엘 네토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곳에서는 다른 수감자 방에는 없는 TV와 휴대전화, 무기, 마약 등이 발견됐다. 또 현찰이 담긴 금고도 발견됐으며, 금고 안에는 170만2174 페소(약 1억1000만 원)가 보관돼 있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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