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미발표곡, 사후 11년만에 공개
약물중독에 따른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의 미공개 곡이 사후 11년 만에 공개됐다. 13일 미국 ABC 방송과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휴스턴이 생전 취입했지만 발표하지 않은 여섯 곡 등을 담은 앨범 ‘아이 고 투 더 록(I Go to the Rock)’이 이르면 다음 달 중 LP 등으로 발매된다. 모든 앨범 수록곡은 가스펠(기독교 복음성가)이다.
수록되는 미발표곡 중 하나인 ‘테스티모니(Testimony·간증)’가 지난 9일 유튜브와 주요 음원 사이트 등에 선공개됐다. 3분 40초 길이의 이 노래에서 휴스턴은 빠른 박자와 흥겨운 리듬에 맞춰 “나는 간증하리라/하느님이 내게 어떤 존재인지/누군가에게 간증하리라”고 열창한다. 휴스턴 측 관계자는 앨범 수록곡들이 언제 취입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휴스턴의 사후 앨범 발표 소식을 전한 미국 방송인 라라 스펜서는 “휴스턴은 팝과 리듬 앤드 블루스 분야의 수퍼스타이지만, 그의 첫사랑은 가스펠”이라고 했다.
실제로 휴스턴은 가스펠과 인연이 깊다. 인기 가스펠 가수 시시 휴스턴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장 먼저 접한 음악이 가스펠이었다. 휴스턴은 또 가수와 배우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6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리처스 와이프’에서 시골 교회 목사 아내를 연기해 직접 가스펠 삽입곡들을 부르기도 했다.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가스펠 가수로서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공개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휴스턴은 빌보드 핫100차트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으로 1980~1990년대 최고의 가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사생활은 결혼생활 실패와 약물 남용 등으로 얼룩졌다. 그가 숨지고 3년 뒤인 2015년에는 딸도 스물셋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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